[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보건복지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는 신종플루 유행과 관련된 지표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특히 개학 이후에도 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에 따라 한나라당 신종플루대책 특별위원회와 전염병위기평가회의 (2010. 3.31일)를 거쳐 현재 ‘주의’인 위기단계를, 4월 1일부터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이에 따라 의료급여절차와 의약분업 예외 조치를 해제하며 예방 접종은 3월 31일자로 종료했다.

 

 항바이러스제 투약은 시중에 항바이러스제 유통을 위한 준비 기간 및 국민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4월 30일까지는 현재대로 무료 투약을 시행하고, 5월 1일부터 평소 계절인플루엔자 유행에 따른 투약으로 환원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비록 인플루엔자 유행지수인 ILI는 증가(3월 들어 1주 : 2.80 → 2주 : 3.30 → 3주 : 4.66)하고 있지만 이는 신종플루가 아닌 계절인플루엔자 B형에 의한 증가라고 하면서 신종플루 바이러스 검출율은 지속적으로 감소(3월 들어 1주 : 11.3% → 2주 : 8.7% → 3주 : 2.2%)해 왔고 특히 주간 사망자 수도 감소하는 등 신종플루 관련 지표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위기단계를 ‘관심’ 단계로 조정하면서 질병관리본부와 시ㆍ도 및 시ㆍ군ㆍ구에 각각 설치된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역인플루엔자대책반은 종료되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임상 및 실험실 감시는 지속적으로 실시해 철저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그간 신종플루에 특화된 손씻기 및 기침예절과 같은 위생 수칙 홍보를 모든 전염병 전반에 대한 개인위생 홍보로 강화해 연중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종플루 환자에 대한 의료급여절차와 의약분업에 대한 예외 규정의 효력을 정지하되 항바이러스제 투약은 4월 한달간만 현행 체제를 유지하고, 5월부터는 평상 시 계절인플루엔자 체제로 환원할 예정이다.

 

 4월1일부터는 신종플루 환자라 하더라도 다른 의료급여 환자와 마찬가지로 제1, 2차 의료급여기관 및 선택 의료 급여 기관에서 우선 진료를 받아야 하며, 치료거점병원에 내원한 신종플루 환자도 직접 조제받을 수 없고, 다른 의료기관과 마찬가지로 의약분업에 따라서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 약국에서 조제받아야 한다.

 

 한편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3월 31일자로 종료(3월 30일까지 총 14,603,018명 접종)하고 의료기관의 잔여 백신을 4월 1일~ 23일까지 관할 보건소로 반납받는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플루 대응과정에서 나타난 성과와 문제점을 바탕으로 향후 신종전염병 출현에 대비한 대책 강화를 위해서 백서작업을 진행해 6월초까지 완성할 계획이라고 하면서 2010년 하반기에 또 다시 신종플루(‘캘리포니아A형 독감’)나 다른 신종전염병이 유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인구 20% 수준의 항바이러스제를 상시 비축하고 검역소 전용 격리관찰시설 2개소(인천 및 김해국제공항 인근)를 신축하며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특수검사시설을 기존 4개에서 16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환자 관리를 위한 국가지정격리병상을 19개 병원, 552병상(2009년에는 14개 병원, 452개소) 규모로 확대하고, 100개 거점의료기관 중심으로 대응체계를 강화하며, 170억원을 투입해 100개 병원에 격리외래시설 및 30개 병원 격리중환자실을 확보할 계획이다.

 

 2010년 상반기 중 호주나 뉴질랜드, 남미 등 남반구의 유행 상황을 분석하고, WHO 및 각국의 신종플루 대책 평가 및 향후 대책에 대한 현황을 파악해서 각종 대책, 지침, 매뉴얼 개선 보완에 반영할 예정으로 이미 지난 3월 18일 한ㆍ중ㆍ일 3국 세미나를 개최해 신종플루에 대한 발생 현황, 대책 등을 공동으로 분석한 바 있으며, WHO 에 대해서는 향후 역내 신종전염병 발생 시, 한국 질병관리본부도 현장 조사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플루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인플루엔자 B를 중심으로 계절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으므로 국민들에게 평소 충분한 휴식과 금연, 절주, 그리고 술잔 돌리지 않기 등 건강생활 실천에 유의해 줄 것과 개인위생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첫째 철저한 손씻기를 강조하고,  둘째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옷으로 가리고 하는 등 기침 예절을 철저히 지키며, 셋째 만성질환자나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 등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인플루엔자가 의심되면 즉시 인근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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