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도내 마을어장에 대한 환경실태 조사가 이뤄진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수온상승 등 기후변화에 따라 아열대성 어류의 발생 증가와 해조류 군락 소멸, 산호군락의 생성 등 새로운 품종이 증가하고 기존 생물의 감소 등 마을어장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마을어장 환경실태조사를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와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내 마을어장 수중생태조사는 지난 2008부터 2013년까지 6개년간 사업비 11억원을 투자, 마을어장 환경실태 조사와 산호, 어류, 패류, 해조류, 기타 저서동물 등 생물상을 분류하고, 하천에서 유입되는 우수 등에 의한 생물상 변화 등도 조사하게 된다. 또한 그 조사된 내용을 토대로 마을어장 생태지도를 작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5년 또는 10년 주기로 설정, 반복조사를 실시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마을어장 변동 상황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계자는 올해에는 지방비 1억원을 확보, 5개 지역을 조사하게 되며, 앞으로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인공어초, 수산종묘방류, 해중림조성사업 등 자원조성사업이 과학적으로 이뤄져 사업효과 극대화를 통한 어업인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마을어장 환경실태조사는 2008년도에는 8개소를 조사했고, 2009년도 사업은 올해 6월 말까지 8개소를 조사하고 있다.

 

이종만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연안의 생태계 문제 지적에 대해 “지난 10년간 해수온도가 약 1도 정도 오르고 지역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도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말하고 “아직 제주연안은 나쁜 곳도 있지만 좋은 곳도 있다”고 밝히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 계획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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