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제주의 조류 총 385종을 담은 제주도류도감이 발간됐다.

 

전국 지자체중에서 최초로 발간한 ‘제주조류도감’은 제주 특별자치도와 제주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센터장 감상규)의 지원 아래 (사)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센터장 김은미 )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소장 변광옥)가 지난 2003년부터 도내의 조류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도감
문헌기록에 의한 정리가 아니라 현장을 발로 뛰며 제주에 사는 조류의 생생한 생태를 모니터링 해 현재까지 기록되거나 관찰된 종을 최대한 기록한 내용이라 의미가 크다.

 

이번에 발간된 제주조류도감에는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조류 총 518종 중 74.3%에 해당하는 385종의 조류를 담고 있어 국내 조류 종수의 3/4을 제주에서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조류를 접해보지 않았던 일반인이 알기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류의 형태, 행동, 분포도 등을 사진과 함께 정리했으며, 특히 야외에서 조류의 종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필드마크’(야외 조류 관찰시 조류를 쉽게 판단할 수 있게 설명)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이번에 발간된 제주조류도감이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 개최와 세계환경수도를 목표로 하는 현 시점에서 제주의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되고 제주 조류들의 고유성을 발굴하고 보전하려는 이러한 노력이 세계 조류 보호에도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사팀의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박찬열 박사는 “제주 조류상은 육지부와 비교했을 때 동일한 종에서 이동성이 다르며, 제주 조류상의 다양성은 지정학적 위치, 해발고도와 서식지의 다양성에 기인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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