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김태홍 기자 = 서귀포시는 2005년 이후 중단됐던 성산포항과 육지부 간 바다뱃길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3월 여수지방해양항만청으로부터 해상여객 운송 사업면허를 받은 전남 장흥군 (주)장흥해운이 2000톤급 카페리 여객선에 대한 도입을 마치고 취항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기변환_여객선
또한 여객선이 정기적으로 출항하게 될 노력도(장흥군) 현지에서도 운항 선박에 적합한 계류시설과 여객터미널 등 기반시설 공사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6월 중으로 공사가 완료되면 이르면 7월 초 여객선 취항이 가능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장흥해운의 카페리 여객선은 도입 전 영국 도버해협을 운항했던 선박으로 여객 590명과 승용차 80대, 트럭 10대를 실을 수 있는 쾌속선이며 평균 35노트(시속63㎞)의 속력으로 성산/노력도(60마일) 사이를 매일 운항하게 된다.

 

운항횟수는 연중 1일 2왕복(노력도출발 08:30, 14:30↔성산포출발 11:30, 17:30)으로 운항 소요시간은 1시간 45분이다. 서귀포시에서는 성산↔노력도 여객선 취항이 그간 중단됐던 육지부와의 해상교통 재개로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제주특별자치도와 합동으로 2005년 성산/통영 여객선 중단 후 활용되지 않았던, 성산항 여객터미널에 대한 보수와 항만시설 보강공사를 추진하는 등 여객선 취항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편 전남 장흥군에서도 7월 초 여객선 취항을 목표로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정기여객선 취항지원 T/F팀을 구성해 항만기반시설 및 여객터미널 공사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고, 현재 67%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기우 해양수산과장은 “특히 성산포지역 인근에 몰려있는 육상양식장의 활어수송과 농산물의 육지반출의 주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여객선이 본격 취항되면 그동안 해상교통 단절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해운업계의 고충해소는 물론 양식업계의 물류비절감 효과와 고용인력 창출, 관광분야 등 지역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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