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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향토음식 산업화 사례분석’ 책자

[환경일보 김원 기자] 이천 쌀밥, 평창 메밀국수, 홍성 광천김, 춘천 닭갈비, 경주 황남빵 등 이름만 들어도 입맛이 도는 이들 향토음식의 성공비법은 무얼까?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이 향토음식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통향토음식의 산업화 사례분석’이란 책을 펴냈다. 이번에 발간된 책에는 △음식 유형별(밥류, 종가·사찰음식, 죽·면류, 찬류, 기호식류) △산업화 단계별(초기, 정착기, 성장기) △사업 주체별(개인, 농가, 마을)로 나눠 총 28종의 향토음식에 대한 사업현황, 음식유래 및 특징, 사업화전략, 성공요인, 애로사항 등이 상세히 분석돼 있다.

 

책에 소개된 28종의 향토음식은 △연잎밥(경남 함양), 흥부잔치밥(전북 남원), 따로국밥(대구) 등 밥류 6종 △종갓집음식(강원 강릉), 전통한정식(전남 담양) 등 종가·사찰음식 4종 △닭죽(경기 성남), 오대쌀국수(강원 철원), 보말수제비(제주) 등 죽·면류 5종 △주박장아찌(전북 군산), 강경젓갈백반(충남 논산), 매생이탕(전남 장흥), 재첩국(경남 하동) 등 찬류 8종 △떡(광주), 안흥진빵(강원 횡성), 개실한과(경북 고령), 황남빵(경북 경주), 삼굿구이(충북 단양) 등 기호식류 5종 등이다.

 

이 중 향토음식의 산업화 단계별 특징을 보면 초기단계에는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하거나 향토음식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하는 등의 특징을 나타냈다. 정착기 단계는 사업의 규모화를 추진하고 메뉴 및 서비스를 표준화하며 공동브랜드를 운영·관리하는 등의 특징을 보였다. 성장기 단계는 향토원료의 품질 향상, 명물거리 조성, 브랜드 인지도 및 시장개척 등의 특징이 나타났다. 

 

그 사례로 ‘임금님표 이천쌀’을 외식산업과 연계한 ‘이천 쌀밥’, 종갓집 종부가 직접 만드는 전통종가음식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강릉 종갓집음식(서지초가뜰)’, 남한산성 ‘닭죽마을’ 브랜드를 개발해 22개 식당이 공동 활용한 ‘성남 닭죽’ 등을 들었다.

 

이밖에 책자에는 향토음식산업 육성정책, 농식품 품질인증제도, 지역관광자원 및 축제 등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 농촌진흥청 전통한식과 최정숙 연구관은 “향토음식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향토적 전통성을 가진 국가자원으로서 농가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의 수단은 물론 앞으로 지식재산권화 등을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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