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봉초_진입로_야생화
▲미봉초교 진입로 야생화
【영동=환경일보】박미영 기자 = 신록의 계절, 영동군 양강면 유점리의 자연을 품은 시골 초등학교에 초록을 바탕으로 빨강, 분홍, 노랑, 주황, 흰색이 어우러져 꽃 잔치가 한창이다.

 

미봉초등학교(교장 박주용)는 작년과 올해 조성한 학교 숲이 자리를 잡으면서 초록이 선명하고, 화단에는 여름 야생화가 만발하고, 학교 곳곳 눈 돌리는 곳마다 고운 꽃이 심겨진 화분이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한다.

 

일년 내내 형형색색의 꽃이 펴 그 아름다움과 향기를 자랑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은 학교 진입로에 조성된 꽃길이다. 눈부시게 흰 샤스타데이지가 만발해 보는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입소문이 나서 인근에서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미봉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잔디밭이다. 이 학교의 잔디밭은 눈으로 보기만 하는 그림의 떡이 아니라 신나게 뛰고 뒹굴며 노는 곳이다. 평상시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축구장이고, 운동회나 야영 등 큰 행사에는 대회장이 된다. 푸른 하늘을 머리에 이고 초록 잔디밭을 뛰노는 아이들은 그 폭신한 느낌과 부드러움을 닮아간다.

 

미봉초등학교가 이처럼 자연을 품고 아름다운 학교로 만들어진 것은 미봉어린이들이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꾸며 자라길 바라는 교직원들의 땀 흘린 노력 덕분이다.

 

미봉초_잔디운동장
▲미봉초교 잔디운동장

또 미봉초 교직원들은 학교 안팎을 살피며 아름다운 학교에서 아름다운 아이들이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좋은 꽃묘가 있으면 학부모들과 지역주민에게 아낌없이 나눠 주며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있다.

 

봄에는 꽃이 피고, 여름에는 녹음이 우거지고, 가을에는 붉은 열매가 풍성한 학교, 그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꽃처럼 나무처럼 자라며 자연을 닮아가는 아이들, 미봉의 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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