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환경일보】박미영 기자 = 천연 미백원료인 닥나무를 이용 토종닥나무 명품화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충청북도 괴산군이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로 토종닥나무 명품화 산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일 군에 따르면 괴산토종닥나무연구회(회장 안치용)가 군청회의실에서 지난 2009년 10월20일 괴산 토종 닥나무 명품화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주)아모레퍼시픽(대표이사 심상배)과 닥나무 구매 협약식을 이날 체결하고 올부터 본격 구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구매 협약식을 시작으로 괴산군과 아모레퍼시픽이 양해각서 체결 시 합의했던 2011년까지 9억여원을 공동 투자, 사업체계와 네트워크 구축, 산업화 기술개발 이전, 융·복합 산업 육성 등 부가가치가 높은 2차 가공 산업 육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공동 추진하기로 하는 등 이날 닥나무 구매협약식 체결이 괴산 토종닥나무 명품화 산업 육성에 큰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협약내용에 따르면 군과 아모레퍼시픽은 닥나무의 친환경 재배방식을 함께 연구하며 안정적인 원료공급과 원산지 신뢰성이 인증된 천연 화장품 원료개발을 위해 양자 간 협력하고 괴산 닥나무의 지속적인 구매를 통해 괴산 토종 닥나무를 대내외 홍보, 지역사회 발전을 함께 도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금년 가을부터 생산되는 5만주 3톤 분량의 닥나무뿌리 구매를 시작으로 구매 물량을 늘려 나갈 예정이며 괴산토종닥나무연구회도 재배면적 조절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이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물량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괴산군은 이번 닥나무 구매 협약식이 닥나무 생산, 가공 판매로 이어지는 지역특화산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주)아모레퍼시픽에서 추진하는 닥나무를 이용한 응용 화장품 개발에 맞춰 괴산군이 닥나무 생산기지뿐만 아니라 2차, 3차 산업화도 탄력적으로 성장 동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청북도 지정 한지장으로 괴산토종닥나무연구연회 회장인 안치용(연풍면 원풍리, 남 52세) 씨는 “연풍면에서 생산되는 닥나무뿌리는 미백, 향산화, 함암 활성 등의 효과가 뛰어나 (주)아모페퍼시픽과의 이번 구매 협약은 괴산 닥나무 명품화 사업에 큰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8년 10월에 구성된 괴산토종닥나무연구회는 금년 2월 법인으로 정식 등록했으며 9명의 회원이 5만여㎡에 닥나무 20만주를 식재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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