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환경일보】강남흥 기자 = 국가 생명과학 기술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최첨단 GLP시험 시설을 갖춘 안전성평가연구소(KIT) 정읍분소가 본격 가동된다.

 

의약품 등의 독성․안전성평가연구를 담당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소장 권명상)는 지난달 7월30일 오후 2시 전북 정읍시 신정동현지에서 ‘안전성평가연구소 정읍분소’를 준공식을 가졌다.

 

정부 출연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KIT) 정읍분소 준공식에는 김생기 정읍시장, 유성엽 국회의원, 한욱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 지식경제부 이창한 산업기술정책관, 오승헌 한국화학연구원장, 동아제약본부장 등 내외귀빈 250여명이 참석했다.

 

안전성평가연구소 정읍분소는 총 686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2만2425m²(6783평) 규모로 착공 2년 10개월여 만에 완공된 것이다.

 

지난 2008년에 1차로 완공된 흡입안전성시험연구동과 기숙사를 비롯하여 이번에 제1시험연구동, 지원동 등 총 4개의 건물이 추가로 준공되어 종합 안전성평가 기술의 최첨단 GLP 전문 시설을 모두 갖추게 됐다.

 

직원 복지를 위해 야간 경기도 가능한 축구장과 풋살장, 농구장 시설을 마련함으로써 업무에 활력을 불어줄 것을 기대된다.

 

제1시험연구동에는 대전 본소의 영장류 450마리 수용규모보다 큰 700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로 본격적인 영장류 시험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최근 다양한 질환모델 동물로 주목받고 있는 미니피그의 독성전문 시설도 마련돼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쥐, 토끼, 개, 영장류에 이어 미니피그를 이용한 전임상 시험도 본격 진행하게 된다.

 

특히 흡입안전성시험연구동은 국내 최초로 호흡기 질환연구를 위한 시험시설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해외 기관에서 의존해 왔던 흡입독성시험을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외화 유출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선진국과 대등한 기술 개발로 흡입독성안전성평가 기술의 선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읍분소는 국제적으로 급변하는 실험요구 조건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흡입안전성시험연구동과 제1시험연구동의 유기적인 연계가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국제기준인 AAALAC(국제실험동물관리인증협회)를 만족시키는 시스템과 교차오염을 방지할 수 있도록 건설됐다.

 

이번 정읍분소 완공으로 안전성평가연구소는 대전과 정읍의 연구소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One-Stop Service를 실현할 수 있는 종합안전성 평가 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돼 해외 유수 CRO 업체와 경쟁하며 지역 경제 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성장 거점으로 고부가가치 지역산업 창출 및 전문 인력 양성의 혁신클러스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명상 소장은 “정읍분소의 완공으로 국제적 수준의 GLP 시설과 전문 인력을 갖추고 과학적 시스템을 바탕으로 명실 공히 세계적인 전임상 CRO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생기 정읍시장은 본격적인 정읍시대의 성공적인 출발을 축하하며, 안전성평가연구소 정읍분소가 인류의 건강과 안전성분야의 세계적인 중심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중동물 감염 실험연구동, 복지관 등 4개 사업에 460억원의 국비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이러한 사업들이 점진적으로 확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ah321@hanmail.net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