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환경일보】오부묵 기자 = 오는 2012년 4월이면 ‘성암 생활폐기물 소각장’으로 들어오는 생활 폐기물 전량이 소각 처리된다. 특히 소각을 통해 발생하는 스팀은 인근 산업 현장의 생산 공정 에너지로 공급된다.

 

울산시는 총 57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남구 성암동 153번지 시설용량 1일 250톤 규모의 ‘성암 생활폐기물 소각장 증설사업’을 2009년 10월 착공, 오는 2012년 4월 준공할 예정이다.

 

main_1274118086.
▲성암 생활폐기물 소각장
증설사업이 완료되면 ‘성암 생활폐기물 소각장’ 처리시설 규모는 기존 일일 400톤에서 650톤으로 늘어나 유입되는 생활폐기물 전량소각이 가능하다.

 

현재 울산시는 ‘성암 생활폐기물 소각장 및 매립장’으로 유입되는 생활폐기물 중 2009년 기준 일일 평균 355톤은 소각 처리하고 241톤은 매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매립장에는 소각 후 발생하는 소각재와 불연물만 매립하게 돼 매립장 사용 기간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생활폐기물 소각을 통해 발생하는 스팀량도 크게 증가한다.

 

울산시는 지난 2008년 6월부터 성암 소각장에서 생활 폐기물 소각을 통해 시간당 15톤의 스팀을 인근 (주)효성에 생산 공정 에너지로 공급(판매)하고 있다.

 

그 결과 2010년 7월 말 현재까지 총 22만3000톤의 스팀을 공급, 52억원의 경영수익을 올렸다. 해당 기업체는 42억원의 원가절감을 이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으로 증설 소각장이 가동해 가연성 생활폐기물 전량이 소각되면 스팀 공급능력이 기존 시간당 35톤에서 70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해당 기업체에 생산에너지로 공급하면 울산시의 경영수익은 연간 134억원에 이르고 기업체의 원가절감도 연간 112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기업체의 스팀 생산을 소각장 스팀으로 대체하고 스팀생산에 사용되는 연료(벙커C유) 사용저감에 따른 온실가스(CO₂) 감축량은 연간 10만8000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성암 생활폐기물 소각장이 미포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여건을 장점으로 활용한 스팀 에너지화 사업은 기업체의 원가 절감, 울산시의 경영수익 확대, 온실가스 감축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usobm@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