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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지원농업(CSA)방식인 ‘건강밥상 꾸러미’ 사업이 이달 14일

   첫 배송에 나선다고 한다.

【완주=환경일보】조영환 기자 = 11일 완주군은 그동안 추진해왔던 ‘건강밥상 꾸러미’ 사업이 이달 14일 첫 배송에 나선다고 밝혔다.

 

건강밥상 꾸러미란 지난 1년 동안 두레농장, 파워빌리지, 참살기 좋은마을 등 각종마을 사업을 통해 농산물 생산단지를 조성한 뒤 연간 100여 품목을 기획 생산하고, 이것을 소비자에게 1주일 단위로 식재료를 가정에 배달해주는 이른바 공동체지원농업(CSA) 방식의 사업이다.

 

이 사업은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식재료 확보를, 농민에게는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도시와 농촌의 상생(相生) 전략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봉동 대복마을에서 6년째 벼 및 밭농사를 짓고 있는 여선희씨(45·부녀회장)는 “농산물은 항상 판로가 걱정거리이고, 특히 가격변동이 심해서 이윤은 커녕 생산원가를 챙기는 것 자체가 기적같은 일”이라면서도 “완주군에서 앞장서서 식재료 택배사업을 통해 농산물을 팔아주니까 농가는 안정된 판매처가 생겨서 좋고, 소비자는 누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한 농산물인지 쉽게 알 수가 있다”고 기뻐했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농업인구 38%가 65세 이상이 돼 버린 농촌을 되살리는 길은 농촌과 도시,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순환과 상생인데, 꾸러미 사업이야말로 그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완주군은 지난해부터 로컬푸드(얼굴있는 먹을거리) 활성화를 추진, 모악산에 이어서 봉동 둔산공원, 평화동 우성아파트 등에서의 직거래 장터를 꾸준히 상설화함으로써 완주 농민의 소득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완주군은 올해 직거래장터 운영과 꾸러미 사업을 내실있게 진행해 2011년 꾸러미 소비자를 5,000가구로까지 확대하고, 고산면 지역경제 순환센터에 통합 물류기반을 조성할 방침으로, 이를 통해 학교, 기업체, 관공서, 군부대 등을 대상으로 공공조달을 통한 대대적인 지역의 얼굴있는 먹을거리의 기획생산과 더불어 유통시스템을 구축해 갈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공동체 지원농업(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이란 도시의 소비자 회원이 농사를 지원하는 회비를 미리 내면, 농촌의 생산자 회원은 그 비용을 생산에 투입해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한 뒤 소비자 회원에게 일정 주기로 공급하는 도농순환 직거래운동의 한 형태로서 유럽, 미국, 일본 등 에서는 이미 대중화돼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지자체가 선도적으로 앞장서서 추진하는 곳은 완주군이 처음이다.

 

jby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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