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일보】최삼묵 기자 = 지구온난화로 돌발병해충의 빈번한 출현과 국지적 게릴라성 폭우 및 집중호우 등 재해성 기상이변으로 김치가격 폭등을 일으키고 있는 시기에 벼 수확 후 경운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서는 벼 수확후부터 이앙시기까지 경운시기에 따라 메탄가스 발생량이 달라지며, 봄 경운에 비해 가을 경운시 메탄가스 발생량이 25.5% 저감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벼를 수확한 후 경운해 이앙시기까지의 기간이 길면 길수록 시용한 유기물이 이 기간동안 분해가 잘돼 메탄가스 발생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가을 경운으로 인해 심토까지 산소공급이 충분해지므로 유용한 미생물의 활동이 증가해 유기물의 분해가 활발해짐에 따라 즉시 공급 가능한 양분이 증가되며 이는 작물의 생육을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지구온난화는 지표부근의 대기와 바다의 평균온도가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으로 2005년 기준으100년간 한반도의 평균기온은 세계평균보다 2배 이상 기온상승이 빠르게 진행돼 왔다. 지구 온난화의 직접적인 원인은 온실효과이다. 이로 인해 새로운 돌발병해충의 빈번한 출현과 겨울가뭄, 봄철 황사와 여름철 국지적 게릴라성 폭우 및 집중호우 등 재해성 기상이변을 가져오고 있다.

 

온실효과는 사람의 활동으로 배출된 온실가스가 지구온도를 급격하게 상승시키는 것으로 온실효과의 직접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는 이탄화탄소(CO₂), 메탄(CH₄), 아산화질소(N₂O), 육불화황(SF6) 등이 있으며,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의 75%는 화석연료의 사용에 기인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협약’에 따라 교토의정서의 제2차 공약기간(2013~2017)부터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이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기후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따라 감축기술을 수립하는 국가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농업부분의 온실가스는 주로 메탄과 아산화질소로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영농현장에서 직접 농업인들이 참여해 경운방법, 이앙방법, 비배관리, 작부체계, 물 관리 방법, 유기물 사용방법 등에 대한 영농관리방법을 준수해야 한다.

 

국내 대부분 농가의 경운시기는 주로 봄에 이뤄지고 있어 이번에 농업기술원에서 제시한 경운시기 조절에 의한 온실가스 감축기술은 또 하나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jbsm@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