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환경일보】정동수 기자 = 전라남도는 숲에서 아이들이 맘껏 뛰노는 숲속 자연놀이를 통해 탐구력과 모험심,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도내 휴양림, 목재문화체험장, 수목원 등 10개소에서 체험활동 위주의 ‘숲유치원’을 대대적으로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숲유치원은 어린이들이 나무와 풀, 숲과 환경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교육 중심으로 추진, 창의성과 정서 발달, 건강증진을 통해 ‘전인적’ 성장․발달을 목표로 운영된다.

 

전남도는 올 3월부터 완도수목원의 ‘새싹들의 난대림 숲속유치원’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도내 자연휴양림 등 7개소에서 지금까지 35개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숲유치원 참여협약을 맺고 총 75회에 걸쳐 연인원 2천430명의 유아들이 자연과 교감하는 다양한 자연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러한 전남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한국마사회특별적립금 3천500만원을 지원받아 10월부터는 숲유치원을 10개소로 확대 운영하게 됐다.

 

숲유치원은 최근 기존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자연 속에서 뛰어놀며 체험활동 중심의 숲체험 교육으로 산림자원을 통해 다양한 문화적·교육적 기능을 수행, 유럽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유아교육 현장에서도 바람직한 교육적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남도는 숲유치원의 효율과 내실을 기하기 위해 산림서비스 증진사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숲해설가를 전문인력으로 활용해 어린이들의 눈높이 교육을 비롯해 환경성 질환 치유 체험, 새로운 유치원 교육과정 주제에 맞는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일반 유치원 보육교사들의 참여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도내 숲해설가 전문 인증기관인 완도수목원과 순천대를 활용해 전문교육을 통한 숲해설가를 집중 양성하고 휴양림과 수목원 등을 방문하지 못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는 ‘찾아가는 숲 교실’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숲체험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원희 전남도 산림소득과장은 “숲유치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참여 유치원 교사, 어린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모니터링을 통해 수요자 수준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것”이라며 “도내 다양한 산림시설을 이용해 가족단위 및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체험학습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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