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유족의 문학사랑, 고향사랑 화제

2000년부터 10년째 강진 성요셉여고에 학비 지원

22일 강진군에 시인의 유물․ 장학기금 전달도

1930년대 한국 현대시문학사에서 김영랑 시인과 쌍벽을 이룬 강진 출신 김현구(金玄鳩, 1904~1950) 시인의 유족이 10년 간 남몰래 장학사업으로 선행을 베푼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현구 시인의 차남 김문배씨(72․경기도 부천 거주)와 그의 형제들이 지난 2000년 1천300만원의 기금을 모아 ‘현구 시인 장학회’를 조직, 문학적 재질이 있는 강진 성요셉여고 학생들에게 매년 40만원씩 올해로 10년째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김씨는 지난 22일에도 고향인 강진군을 방문해 현구 시인의 유물 2점과 장학금 100만원을 황주홍 군수에게 기탁하는 등 남다른 고향사랑을 실천했다.

특히 김씨는 지난 2008년 강진군에서 시문학파기념관 건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현구 시인 육필 원고(시집 한 권 분량)와 서간문, 각종 사진 자료 등 문학사적 가치가 큰 유품 28점을 강진군에 기증한 바 있다.

김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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