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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산림은 유일한 온실가스 흡수원으로서 기후변화협약 시대를 맞아 그 역할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그와 관련해 현재 국제적으로 규제시장과 자발적 시장에서 산림탄소배출권이 거래되고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원의 감축목표를 상쇄(offsetting)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산림탄소배출권에 대한 40개국 226개의 프로젝트 61명 개발자들과 34명의 중개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산림탄소배출권 거래는 2009년 2/4분기까지 규제시장과 자발적시장에서 거래된 양은 2080만tCO₂정도에 그쳤다. 그 절대량은 2008년 기준 전체 탄소배출권 거래량의 0.1%에 불과한 수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산림탄소배출권에 대한 수준은 매우 미약하다. 전문가들은 산림부분 배출권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뱅킹 기능 외에는 다른 기능이 없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산림은 다른 에너지에 비해 큰 투자를 요구하지 않는 기후변화 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분야이다. 특히 산림탄소배출권은 활성화해야 하는 부분임에도 제도 및 정책 미흡으로 인해 소외되고 있다. 산림은 지금 외롭다. UN에서 규제하는 부분은 차지하고라도 국내 산림탄소배출권에 대해서는 제도 구축 등에 대한 고민이 진행돼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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