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02국가해상풍력추진로드맵발표회

▲2일 영광원자력발전소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 박준영 전남도지사, 정헌율 전북도 행정부지사,

  김쌍수 한전 사장, 70여명 참석 국가 ‘해상풍력 추진 로드맵’ 을  발표했다.


【전남=환경일보】정동수 기자 = 전라남도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영광~부안 해역에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이 추진된다.
 
2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이날 정부는 해상풍력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는 영광의 원자력발전소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 박준영 전남도지사, 정헌율 전북도 행정부지사, 김쌍수 한전 사장, 풍력관련 기업 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 ‘해상풍력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내용은 지난 10월13일 녹색성장위원회에 보고한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전략’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2019년까지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총 9조2590억원을 투자해 서남해안에 2500㎿의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2019년 이후 7700㎿의 규모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로 2013년까지 영광․부안지역 해상에 100㎿ 국산 해상풍력발전기 실증단지를 조성한 후 2단계로 2016년까지 900㎿ 시범단지로 확대하고 3단계로 2019년까지 1500㎿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추가로 건설하고 2019년 이후에는 지자체와 협조해 7700㎿까지 확장해 신재생에너지 의무부담제도(RPS) 대상 발전사 등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RPS (Renewable Portfolio Standards)란 일정 규모 이상의 발전사업자로 하여금 총 발전량의 일정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다.
 
 
20101102국가해상풍력단지개념도
▲국가해상풍력단지 개념도
이번 발표는 급성장하고 있는 세계 해상풍력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산 풍력발전기의 상업운전실적(Track Record) 확보를 지원하고 동시에 국내 풍력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특단의 조치다.
 
지식경제부에서는 2008년 10월부터 2년동안 우리나라 전체 해상을 대상으로 풍황, 수심, 계통연계 조건, 해안과의 이격거리, 확장성 등을 조사해 서남해안권중 영광~부안지역 해상을 해상풍력발전단지 최적지로 최종 선정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비용이 많이 들어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의 걸림돌로 작용됐던 전력계통 연계비용은 한전에서 우선 부담하고 향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실증·시범단지에 대한 계통연계 지점은 데이터 확보 및 운영 관리의 효율성 측면에서 전문인력이 상주하고 있는 한전 산하 고창전력시험센터 내 154KV 변전소로 결정했고 향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계통연계는 ‘해상풍력추진협의회’ 산하 실무 집행기구인 ‘해상풍력추진단’에서 발전단지 상세설계 시 논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이번 대규모 풍력단지 조성계획은 전남도가 그동안 서남해안이 풍황 및 단지 조성 여건이 전국에서 가장 좋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반영된 성과다.
 
전남도는 이번 정부의 해상풍력 로드맵 발표에 따라 향후 5GW 프로젝트 중심의 해상풍력 육성계획이 정부 로드맵과 조화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충분한 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전남도의 풍력산업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그동안 추진해온 5GW 프로젝트의 핵심인 풍력설비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시범 상용화 단계에서부터는 지자체가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만 5GW 풍력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담보할 수 있으며 전남지역에 풍력 부품·설비기업 유치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방세수 증대로 지역경제 활력을 촉진함은 물론 국내 풍력기술 선진화를 이룩해야 국산 풍력발전기의 해외 수출도 훨씬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영 도지사는 “전남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5GW 풍력프로젝트에 대한 정부의 배려가 반드시 더 필요하다”며 전남에 해상풍력 관련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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