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
[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 때문에 고산지대 구상나무의 개체수와 밀집도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날씨가 더워지면서 까치 번식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몇 달 전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기후변화 생물지표 100종’을 발표하며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에서 점차 사라지는 생물종에 대해 밝혔다. 비슷한 연구를 같은 환경부 산하 기관에서 경쟁적으로 벌인 것이다.

 

연구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연구원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모든 연구를 기후변화 혹은 4대강에 맞추다 보니 본인 자신도 억지스럽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한탄을 자주 듣게 된다.

 

IPCC 4차 보고서에는 빙하가 녹는 것과 해수면 상승은 상관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TV에서도 북극곰이 사라진다며 감성적인 호소를 하지만 실제로 북극곰은 수십년 사이 몇배가 늘었다. 개체 수가 늘어나서 살 곳이 부족해진 것이다. 실제로 캐나다 등지에서는 민가까지 밀려 쓰레기통을 뒤지는 북극곰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기후변화는 100년, 200년 이상의 긴 주기를 두고 관찰해야 의미 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기후변화’는 마치 유행처럼 번져, 연구자 자신도 확신을 하기 어려운 연구결과를 양산하고 있다. 어떤 이의 말처럼 ‘기후변화’는 과학이 아니라 비즈니스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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