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15 기자수첩 에코디자인[환경일보 박균희 기자]개발의 시대가 있었다면 지금은 녹색성장의 시대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환경을 일상 속으로 가져왔다. 참살이 식당, 에코 여행 등 소비시장 곳곳에서 친환경성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얼마 전 에코디자인 보급∙확산 세미나가 개최됐다. 사용자 측면이나 환경 면에서 이로운 에코 디자인. 몸에 좋은 것은 기를 쓰고 찾는 한국인들이 얼마나 구매할지 궁금했다. 헌데 재미있는 것은 구매율이 낮다는 것이다. 재활용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이 그 이유인데 사실 남이 썼던 물건의 품질에 의문을 갖는 것은 당연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기업의 마케팅일 것이다. 소비자에게 제품제조과정을 일일이 다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구나 환경의 중요성을 알지만 소비자는 냉정하다. 게다가 소비자가 에코 제품을 알지 못한다면 더욱 문제일 수 있다. 에코만으로는 부족한 측면이 없지 않으며 친환경성과 더불어 상업적 요소가 필요하다. 실제로 요즘 먹거리 이외에 친환경적 요소를 강조한 광고를 얼마나 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 기업에게는 환경보호와 더불어 상품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시도가 숙제로 남겨져 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환경부도 함께 고민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우리의 환경인식이 보호차원이 아닌 공존의 차원으로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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