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국내 모 방송국에서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마지막 원시의 땅으로 불리는 아마존, 태초의 자연 속에서 원시 부족들의 생활상과 꿈틀거리는 생명을 담아 20% 시청률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연일 화제가 된 바 있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를 세계 3대 열대림 지역으로 드는데, 특히 아마존은 경제발전과 환경보전이 충돌하는 사례지로 꼽히는 곳이다. 열대림은 광합성을 통해 엄청난 양의 산소를 만들어 낸다. 세계 열대우림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아마존 밀림은 세계 산소의 20%를 공급해 ‘지구의 허파’로 불리지만, 매년 경기도 면적 크기의 우림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런 상태가 계속될 경우 약 50년 뒤에는 우림의 80%가 파괴돼 지구 환경에 큰 재앙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전 세계가 개발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브라질 정부는 엄청난 부채를 갚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열대림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동안 산업화에 박차를 가해 지구를 오염시키면서 경제 부흥을 이룬 선진국들이 이제 와서 허파 운운하며 자국의 개발을 억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지난 ‘92년 브라질 리우 세계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선진국들이 앞선 기술과 자본을 자연자원이 양호한 국가들의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포함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 지원의 내용과 수준에 대해서는 별다른 성과 없이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아마존을 돕겠다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아마존 밀림의 생태계 보존과 원주민 보호를 위해 아마존환경보전재단과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재단 측과 함께 원주민을 위한 장학금 지급, 밀림 내 학교 건설·교육 인프라 구축, 원주민 보호 지역 전력공급, 환경보전센터 건립 등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적 기업 삼성전자가 지구의 허파를 살리는 ‘지구책임기업’으로서 정부차원에서 하지 못한 일들을 이루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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