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안보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국정운영의 중심과제로 삼겠다고 신년 특별연설을 통해 밝혔다. 특히, 경제성장의 동력을 수출과 국제공조, 신재생에너지 수출에 두겠다며 기술부국(技術富國)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주목 된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인구 5,000만 명을 넘고, 국민소득 2만 달러 이상인 나라는 우리를 포함해 일곱 나라에 불과하다며 신기술을 매개로 한 세계경제의 통합과 인류 생존의 문제를 환기시켰다.

또한, 기후변화는 지구가 곧 우리의 모태임을 가르쳐주고 있고, 지구촌의 생존 번영이 곧 국가의 생존 번영과 일치한다며, 글로벌 리더십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작년 G20정상회의에서 개도국의 빈곤 탈출과 경제 성장을 돕는 개발 의제를 적극 제기해 모든 나라의 호응을 얻었고, 한 세대 만에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면서 우리 나라가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들의 참된 친구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우리가 제시한 녹색성장의 비전을 OECD, UN을 포함해 세계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은 녹색성장 산업의 발전을 예고한다. 태양광을 제2의 반도체, 풍력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키우고, 원자력발전은 UAE 수출을 계기로 기후변화 시대의 수출산업으로 적극 키워간다는 계획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오랫동안 논란이 되었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GDP의 82%나 무역에 의존하는 대한민국은 FTA를 통해 시장확대 전략을 국가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는 인도, EU 등을 포함해 세계 시장의 3분의 2와 FTA를 맺었고, 특히 미국과의 FTA는 우리나라가 세계통상 중심국가로 전환하는 상징적, 실질적 계기가 될 것이다.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적극적인 교류와 기술진출도 빼놓지 말아야 할 과제다.

과학기술은 선진경제로 도약하기 위한 근간이며, 정부는 원천기술 개발과 보호를 위해 종합적 장기 지원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새로 발족될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매년 수백 건의 ‘빛 보지 못한 초기 기술’들이 싼 값에 중국으로 팔렸다가 그들의 투자로 ‘빛나는 기술’이 되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우리 민족의 우수함을 발휘해 뛰어난 기술을 계속 개발하고, 세계무대에서 그 기술로 부강한 대한민국을 창출하는 새로운 원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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