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초
 [환경일보 이진욱 기자] 담배도 대형마트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공병 환불금 제도처럼 구입할 때 별도의 금액인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하고 꽁초를 모아오면 다시 돌려주는 제도를 실시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를 시행함으로써 길거리나 공원 등에 꽁초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담배꽁초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발생시킨다. 한 해에만 4조5,000억개의 담배꽁초가 버려졌고 그 중 190만개만이 쓰레기통에 버려지거나 수거됐다. 영국은 하루에 2억개의 담배꽁초와 2000만개의 담배 포장지가 쓰레기로 발생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담배꽁초가 미생물에 의해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성분을 지니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대부분의 학자들은 담배가 자연 분해되는 데 25년에서 50년 걸린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으며 어떤 학자들은 영원히 분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환경개선부담금 환불을 시행해도 관심이 없는 흡연자들은 꽁초를 버리겠지만, 관심이 있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수거하는 효과로 담배 관련 쓰레기는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부담금 제도 없이 자발적으로 꽁초 수거를 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은 것 같다. 이에 담배환경개선부담금 제도를 정착시키고 민주 시민이 되는 의식전환의 장치로 삼아 꽁초 없는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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