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환경일보】배석환 기자 = 연평균 100만명 이상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은 아시아 및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밀집한 국가로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전국에 걸쳐 인구와 노동력이 도시로 집중되고 있으며, 하노이시의 인구밀도는 2009년 거의 1km2 당 1900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호치민시의 인구밀도는 3,400여명에 이르고 있다(As per Viet Nam Population and Housing Census 2009 (General Statistics Office)).

 

가구당 주택부족률은 약 0,06 %이지만(Ministry of Construction Statistics, 2010), 일부지역에서의 주택가격은 서민층과 중산층에게 구입할 수 있는 정도를 넘었으며, 근로자, 이민자, 학생,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적절한 사회적 주택도 심각할 정도로 부족한 실정이다.

 

유엔해비타트가 다른 유엔기구들과 함께 베트남 국민의 복지향상과 개발 아젠다를 달성하기 위해 베트남정부를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건설부에서는 포괄적이고 공평한 지속가능한 주택개발과 관리를 개선하기 위해 유엔해비타트의 기술적 지원을 요청했다.

 

유엔해비타트와 국제도시훈련센터(IUTC, 강원도)는 1월17일부터 21일까지 베트남 주택정책 입안자들로 하여금 ‘한국의 우수한 친 서민 주택정책과 금융정책 등 중요한 사례’를 배우기 위한 연수과정을 공동으로 마련했다.

 

베트남 건설부, 베트남 정부 운영기관, 기획투자부, 기타 토지 및 주택, 지역개발 관련 부서, 지방자치단체 및 베트남 시민연합 대표 등 13명을 대상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주책정책과 제도, 금융정책 등을 개선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연수과정의 주요 목적은 한국과 베트남 주택정책 결정자 및 실행자들 간의 정보 및 지식, 경험 등의 공유, 특히 한국의 여러 주택사업과 투자사업을 위해 개발하거나 사용된 친 서민 주택개발 접근법, 정책 형성, 발주방식, 주택자금 사업 등에 관해 배우는 데 있다고 말했다.

 

본 연수과정은 “분석과 토론, 현장 방문, 이 분야의 관련 기관들과의 미팅 등을 효과적으로 조합해 한국의 주택마련 저축, 자금 유형과 같은 실질적인 모형을 답사할 수 있도록 계획했으며, 베트남 정책결정자들로 구성된 참가자들에게 아주 귀중한 기회가 돼 베트남 2030의 비전인 2020국가 주택개발 전략을 2011년 3월까지 ‘국가 주택 종합정책’을 베트남 수상에게 제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유엔해비타트 베트남 프로젝트 메니저인 트란 후안 박(Tran Xuan Bach)은 밝혔다.

 

강원도국제도시훈련센터(IUTC) 김귀곤(서울대 명예교수) 원장은 “이번 행사는 유엔해비타트의 지원을 받고 있는 국제도시훈련센터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지속가능 도시화 능력 배양 국제훈련 과정과 더불어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최초의 국제훈련으로 앞으로 유엔기구와 국제협력을 확대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노력을 널리 알리고 역할을 증진시킬 수 있는 시발점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본 연수를 통해서 베트남의 주택정책 수립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한국의 기후친화적 친 서민 주택정책과 사례가 자세히 소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연수기간 중 국제도시훈련센터와 베트남 유엔해비타트 간에 다양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논의해 두 기관간 실질적인 협력이 강화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k-news@hanmail.net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