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은 봄의 전령사로 알려진 풍년화가 2월24일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수목원에서 노란 꽃망울을 터뜨려 유독 길고 추웠던 겨울의 끝을 알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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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의 전령사로 알려진 풍년화가 2월24일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수목원에서 노란 꽃망울을 터뜨려

유독 길고 추웠던 겨울의 끝을 알렸다. <자료=국립산림과학원>


봄기운이 돋고 초록이 싹이 튼다는 우수(雨水)를 5일 지나 피어나기 시작한 풍년화는 서울에서 가장 먼저 노란 꽃술을 펼치며 봄을 알리는 나무이다. 특히 풍년화가 화사하고 소담스러운 꽃을 가지에 담뿍 피우거나 이른 봄에 일찍 꽃을 피우면 그 해는 풍년이 든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올해 풍년화의 개화는 일부 꽃술이 펼쳐지기 시작했으나 서울지역의 일평균기온이 -3.9℃로 평년(-1.8℃)보다 -2.1℃ 낮으며, 강수량도 평년의 20% 수준(9㎜)으로 아주 적은 영향으로 가지마다 풍성한 노란 꽃술을 볼 수 있는 만개는 10일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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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산림과학원은 올해 풍년화의 개화는 일부 꽃술이 펼쳐지기 시작했으나 서울지역의 낮은 일평균

기온과 적은 강수량으로 만개는 10일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자료=국립산림과학원>


지난 1986년과 2005년의 경우도 평년보다 1.9℃ 낮은 온도와 평년의 45% 내외로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평균개화일보다 10일 이상 늦게 개화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서울에서 풍년화가 가장 먼저 핀 날은 2002년 2월7일이었으며 가장 늦게 핀 해는 1986년으로 3월12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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