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공새미 기자] 지난 11일 일본 도호쿠 지방 태평양 연안에서 매그니튜드 최대 9.0에 달하는 미증유의 지진 발생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일본 국토교통성에서는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피재민의 구조 및 원조활동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앞으로의 대응 방침에 대해 밝혔다.

 

국토교통성은 지난 15일, 육·해·공에 걸친 시설, 인원, 기자재 등을 총동원해 정보의 파악과 제공, 피해지역에 대한 긴급수송을 위한 교통 확보, 신속한 관할시설의 응급 복구를 실시함과 함께 피해를 입은 지자체에 대한 지원을 강도 높게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구체적 대응 방침을 발표했다.

 

수색활동, 긴급수송로 확보

 

우선 수색, 원조활동이 해상보안청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순시선, 항공기를 통해 연안부의 피해상황 조사, 구조가 필요한 자의 수색, 구조에 임하고, 후쿠시마 제1,2원자력발전소와 관련된 피난지시구역 주변 해역의 감시경계에 임한다.

 

또한 육·해·공 각 분야에서 긴급수송로 확보에 나선다. 육로의 경우에는 도로국이 긴급수송 루트를 확보하기 위해 피해가 심각한 태평양 연안의 도로 재개통에 필요한 작업을 담당한다.

 

해로의 경우, 항만국에서 지난 14일부터 미야코항, 가마이시항, 센다이시오가마항 등의 해로 확보 작업에 들어갔다. 더불어 해사국에서는 물자수송에 동원할 수 있는 선박을 조사하고 항만국에서는 항만운송사업자에 응원을 요청하며, 해상보안청에서는 긴급수송물자의 해상수송에 관한 항구 내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수로 측량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항공국에서는 센다이공항의 조기 복구 및 미사와, 하나마키, 후쿠시마, 야마가타, 쇼나이, 니가타, 오오다테노시로 등의 공항의 운용 확보, 재해 구조 용도가 아닌 항공기에 대한 비행 자숙 요청 또는 비행금지 조치를 계획 중이다.

 

주택 등 피해자 지원, 재해지역 응급복구작업

 

국토교통성에서는 피해자 지원에도 발벗고 나선다. 긴급물자수송을 위해 트럭협회 등과 조정 작업을 거치고(자동차교통국), 재해용 맨홀화장실의 설치를 조정(도시·지역정비국)하는 등 당장 시급한 피해자 지원에 나선다.

 

한편 주택국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주택 지원을 담당해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책을 마련한다. 지방공공단체 및 도시재생기구를 통해 공영주택 등의 빈방 상황을 파악하고, 응급가설주택을 준비해 2개월간 적어도 약 3만 채를 공급할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가설주택건설용지의 확보 요청과 건설지원을 위해 직원을 파견하고, 임대주택 관계단체에 주택지원에 대한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주택금융지원기구에서는 재해부흥주택융자 등을 실시한다.

 

인원·기자재 등의 파견 및 지방공공단체와의 연계 방안도 마련됐다. 미야기현청, 이와테현청, 아오모리현청, 후쿠시마현청, 15개 지자체, 육상자위대 등에 14일까지 재해정보수집담당관 51명이 파견됐다. 또한 긴급재해대책파견대 TEC-FORCE(Technical Emergency Control Force)를 파견하고 있는데(14일까지 401명 파견), 현지지원반, 고도기술지원반, 피해상황조사반, 응급대책반, 정보통신반 등으로 이뤄져 있다.

 

배수펌프차량 66대, 조명차량 80대, 대책본부차량 등 34대, 살수차 5대 등 14일 시점에 총 188대의 재해대응차량 및 복구기자재를 파견하기도 했다.

 

진도 5 이상의 피해를 입은 지자체에 대해서는 토사재해 위험지역 점검을 실시하고(하천국 사방부), 피해건축물에 대한 응급 위험도 판정 등을 지원한다(주택국, 도시·지역정비국).

 

또한 방재 헬리콥터 4대를 파견해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현 전역 및 아오모리현 해안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도로, 항만시설, 해안·하천시설(제방, 수문, 통문), 센다이공항, 공영주택, 철도 등의 관할시설 점검을 해당 국에서 실시한다.

 

건설업계 등과의 협력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건설업협회연합회와 16팀, 79명 기계 52대를 투입하는 협정을 맺었으며, 일본매립준설협회는 4선단을 3개 항구에 투입하는 협정을 맺고 추가로 7선단의 출동 준비 중이다. 또한 일본토목공업협회와의 협정을 통해 가설하우스 2300동, 가설화장실 1500개 등을 확보했다.

 

도로, 철도, 공항, 항로, 하천, 하수도 등에 대한 응급복구 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TEC-FORCE가 도로 피해상황을 점검 중이며, 철도의 경우에는 도호쿠신칸센 도쿄~나스시오바라 간 운전이 재개됐고 기타 구간의 시설 피해상황 파악과 조기 복구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항로 표식의 피해상황 파악과 조기 복구, 항구 내·연안부·해변의 항로장해물 파악 및 수로 측량에 의한 선박교통 안전 확보 등을 계획하고 있다. 무너진 제방 복구 및 지방공공단체의 하수도 응급복구 등에 대한 광역적 지원과 조정도 진행 중이다. 

 

<자료=일본 국토교통성 / 자료=공새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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