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세계적인 식량위기가 예상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의한 잦은 기상이변과 중국, 인도 등 신흥 중진국의 경제성장에 의한 동물성 식품의 폭발적 수요 증가, 바이오연료 생산의 사용 등 세계 곡물시장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점점 악화되는 세계 식량위기 상황을 국민에게 알리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민 각자가 할 일을 찾아 실천하는 국민 교육운동이 시작됐다.

 

전진대회 전경.

▲ 식량자급실천국민운동 추진본부는 3월20일 양재동 aT센터 대회의실에서 식량자급실천

국민운동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국내 곡물 70% 이상 해외 의존, 식량구조 취약

 

장태평 공동대표2.

장태평 공동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이번 국민운동

을 통해 식량자급의 향상과 식량주권을 확고히 하

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황민영 식생활교육국민교육네트워크 대표, 이철호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사장을 공동대표로 한 식량자급실천국민운동 추진본부는 3월20일 양재동 aT센터 대회의실에서 식량자급실천국민운동 전진대회를 개최하고 식량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민실천운동에 나섰다.

 

이날 전진대회는 장태평 공동대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황식 국무총리,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격려사와 홍일식 한국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전 고려대 총장), 이현구 대통령 과학기술특별보좌관, 김학용 국회농수산식품위원의 축사가 진행됐으며, 김종훈 농림수산식품부 식량원예정책관의 ‘글로벌 식량위기 시대의 식량안보 전략’을 주제로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현재 국제 곡물시장은 중동과 아프리카의 동시다발적 소요사태 발생 등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불안과 곡물 수요는 늘고 공급이 축소되는 수급 불균형의 심화 등의 원인으로 ‘식량전쟁’이라는 표현을 쓸 만큼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해외 여러 나라들은 식량수출을 제한하고 비축량을 늘리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필요한 곡물의 70% 이상, 전체 식량의 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등 취약한 식량구조를 갖고 있다.

 

농지이용계획 제도화 등 인프라 구축 우선돼야

 

농림수산식품부 김종훈 식량원예정책관은 강연에서 “우리나라의 식량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지이용계획을 제도화하고 통합이용모델을 구축하는 등 국내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자급률을 제고하는 등의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별강연.

▲농림수산식품부 김종훈 식량원예정책관은 강연에서 국내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자급률을

제고하는 등의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정책관은 “아울러 안정적인 해외조달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해외곡물 유통망’ 조기구축 및 해외농업개발의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해외 선진국의 농업분야의 경우 이미 메이저기업이 선점하고 있고, 개도국은 진출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야 하는 등의 어려운 점이 있다. 하지만 과거 민간주도의 진출과는 달리 현재는 민·관 합작시스템의 형태로 진출해 해외공급 확보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다양한 방식의 공동도입을 추진해 식량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6월부터 추진 중인 ‘해외농업개발 10개년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18년까지 138만톤 수준의 해외공급망 확보를 추진 중이며, 현재 7개국, 18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

 

아울러 이번 전진대회에서는 식량자급실천국민운동 선언을 통해 식량위기 극복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선언문낭독 및 선서.

▲ 식량자급실천국민운동 추진본부는 이번 전진대회에서 식량자급실천국민운동 선언을 시작

으로 식량위기 극복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장태평 공동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세계는 지금 식량의 총체적인 부족을 예감하고 있으며 그 대응책을 폭넓게 논의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식량위기가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라며 식량위기에 대해 발표한 뒤 “앞으로 닥쳐올 세계적인 식량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식량공급 구조의 취약성을 생각하지 않고 돈만 주면 얼마든지 수입해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이번 국민운동을 통해 식량자급의 향상과 식량주권을 확고히 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운동 추진본부인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에서는 이날 행사에서 ‘식량자급실천국민운동, 왜 해야 하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소책자를 출판해 참석자들에게 배포했다.

 

lisi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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