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26000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ISO2600이 도입됨에 따라 기업들이 자가진단에 나서는 등 대응전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ISO26000은 기존에 품질이나 기술, 환경에 국제규격을 두던 ISO9000, ISO14000과 달리 광범위한 지침을 내세우고 있어 기업들이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ISO26000 대응 표준 진단 지표’를 배포하는 등 기업의 자가진단을 통한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최근 한국표준협회에서도 ‘ISO26000 대응을 위한 사회적 책임 진단 스킬업’이라는 제목으로 교육 과정을 개최했다.

 

ISO26000은 기존의 여러 사회적 책임 이니셔티브가 가진 각기 다른 원칙들을 통합하고, 이를 어떻게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실행할 것인지를 국제적 합의를 통해 제정하는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SR)에 대한 지침’ 국제표준이다.

 

다른 국제표준과 달리 조직의 규모나 위치한 장소에 관계없이 모든 형태의 조직에 사회적 책임 관련 개념, 용어, 배경과 동향, 특성, 원칙과 관행, 핵심주제와 쟁점, 조직을 통한 사회적 책임의 통합과 실행 및 촉진, 이해관계자 식별과 참여, 사회적 책임 관련 조직의 의무와 성과에 대한 지침을 제공해 조직이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도록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ISO 26000은 사회적 책임 국제이행지침의 종합판으로, 공급사슬 관리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국제 상거래 기준으로 작용해 향후 기업 평가의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ISO260000, 기업의 사회적 책임 진단도구

 

ISO26000 도입으로 조직은 ISO26000을 조직의 전략, 시스템, 관행과 프로세스에 통합·실행함으로써 그 성과를 보고서 발간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알릴 수 있고, 보고서 검증을 통해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조직들이 선한 의도를 선한 행동으로 옮기는 데 도움을 주는 강력한 사회적 책임(SR) 도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는 강제로 이행해야 할 의무조항은 아니지만 국제입찰이나 기업 간 상거래 시 기본 자격요건으로 자리매김할 공산이 크다.

 

주요 기업들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유사한 맥락의 기준을 마련해 운영해 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IBM, 필립스, 소니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2004년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중시한 통일기준을 마련, 부품·자재 조달업체에 적용하고 있는 전자업체행동규범(EICC)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들은 앞으로 아동 착취 여부와 노동법 준수, 화학물질 관리 등 40여개 평가기준에 부합하는 납품업체만 거래한다는 방침이다.

 

아직까지 국내 기업들은 ISO26000의 범위가 워낙 광범위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기업들이 자가진단을 통해 테스트를 한 이후에도 자세한 내용을 요구하거나 교육에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

 

ISO26000는 설명책임, 투명성, 윤리적행동, 이해관계자의 이해관계 존중, 법률존중, 국제행동규범 존중, 인권존중 등 7대 원칙과 거버넌스, 인권, 노동관행, 환경, 공정운영관행, 소비자이슈, 지역사회 참여와 발전의 7대 핵심 주제 하에 주제별 쟁점을 정의하고 있다.

 

이에 한국표준협회 권성식 연구원은 “ISO26000의 범위가 넓어 막막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한국표준협회 및 기술표준원에서 개최하는 교육에 참여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SO26000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지속가능경영팀 홈페이지(www.ksasma.or.kr) 또는 SR표준화포럼 홈페이지(www.kssn.net/s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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