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지난해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서울시가 올해 풍수해 방지에 적극 나선다. 서울시가 오는 15일부터 여름철 집중호우 등에 대비한 풍수해 대책을 본격 가동, 시민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태세를 갖춰 나간다.

 

이번 수방대책의 주요 골자는 ▷6월까지 954㎞의 하수관거 준설 ▷광화문 광장 배수능력 10년→30년 향상 ▷2만2천여 세대 침수가구에 담당 공무원을 배치하는 ‘침수주택 공무원 돌봄 서비스’ 시행 ▷재난발생 초동대응과 신속한 복구 위한 행정지원 ▷주요 취약시설 및 수방시설 사전 점검 등이다.

 

올해 서울시는 2만2000여 세대 침수가구에 담당공무원을 배치하는 ‘침수주택 공무원 돌봄 서비스’를 실시한다. 침수 취약지역 가구에 돌봄공무원을 배치하는 ‘침수주택 돌봄 서비스는 침수취약 지역에 위치한 지하주택 주민의 침수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이 같은 신개념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 9749명은 침수취약주택과 상가 2만2591가구 책임공무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돌봄공무원은 우기전에 주민과 함께 배수펌프시설, 물막이판 등을 사전점검하고, 가정 내 하수도 등 침수취약 요인에 대한 문제점도 사전에 파악해 관리한다.

 

또 집중호우 발생 시 세입자와 건물주에게 사전 공지된 행동요령에 따라 방수판 설치 등 긴급조치를 할 수 있게 연락을 취한 후, 담당 지하주택을 찾아 배수펌프가동여부 확인, 긴급인력지원 등 필요한 행정지원을 하게 된다.

 

지난해 침수지역 중심으로 하수관거 집중 준설

 

서울시는 지난해 침수 지역 주변의 하수관거와 빗물받이를 집중적으로 준설한다. 총 954㎞의 하수관거를 다음달 15일까지 준설하며, 이번 달 말까지는 47만 곳에 달하는 빗물받이를 전량 집중 준설 할 계획이다.

 

저지대 지역이나 주요공사지 주변은 8월에 추가 점검을 실시, 점검 결과 문제가 있는 곳은 추가로 하수관거 준설작업을 시행하고, 4차선이상 간선도로에 있는 빗물받이는 연2회 준설작업을 한다.

 

이와 함께 시는 지하주택 침수방지를 위해 물막이판 772개와 수중 자동펌프 3402대를 5월 말까지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기존에 설치된 수중 자동펌프 3926개소에 대한 정비는 이미 마친 상태다.

 

또한 작년 9월21일, 3시간동안 무려 198.5mm의 기습폭우가 쏟아져 엄청난 양의 빗물이 미처 배수되지 못해 물에 잠긴 바 있는 광화문광장 일대의 배수능력은 기존 10년 빈도에서 30년 빈도로 우선 향상한다.

 

이상기후 모니터링 강화

 

한편 지하 40m 이상의 깊은 지하공간에 지름 3.5m 이상, 길이 2㎞의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설치하는 항구대책사업은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 3월 기본계획용역에 착수해 타당성, 규모, 소요사업비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금년 중에는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실시간 상황관리를 위해 ‘실시간 수방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상황발생시 ‘현장기동반’이 보내오는 현장영상과 CCTV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상황을 신속히 판단하기 위해서다. 또 기상청 예보와 함께 민간이 제공하는 1시간 단위의 호우예보 정보를 활용한다. 재해위험성이 높은 시간당 30mm 이상의 집중호우를 사전에 예측해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재난발생 초기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소방재난본부의 ‘소방 및 구조구급인력’을 ‘재난복구인력’으로 신속 전환하는 등 재난 초기 현장재난능력을 대폭 향상했다.

 

오는 15일(일)부터 10월15일까지 운영되는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운영 방법도 대폭 개선했다. 기존 4개조 2교대 방식에서 6개조 3교대 방식으로 확대 개편했으며, 대규모 재난발생이 예상되거나 실제 재난이 발생한 경우에는 행정지원조직이 보강된다.

 

서울시 도시안전본부 이인근본부장은 “재난·재해는 시민들의 생명 및 재산과 직결된 도시안전 차원의 일인 만큼 현장에 대한 신속한 파악과 대응으로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에 최대한 빨리, 신속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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