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5.31 8o3q0260 트위터 회원에게 취임인사
[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신임 환경부 장관의 취임을 맞으며 환경부가 술렁이고 있다.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과연 환경부 장관을 맡을 만큼 적임자인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신임 유영숙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애초 원고에 없던 환경부 과장들의 워크숍 내용을 소개했다.

 

거기에는 사무관급 이하 인사평가를 과장들이 좌우하기 때문에 실적 위주가 아니라 연공서열이 높은 과장 밑으로 들어가기 위한 ‘줄 서기’가 만연하고 있다는 인사 시스템을 포함해 규제기관으로서의 위상에 대한 탄식 등 내부에 만연한 문제점들이 담겨 있었다.

 

취임사인 만큼 구체적인 해결책이나 대안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환경부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운 형태의 T/F를 조직하는 등 기존의 환경부 장관들에게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환경부 한 사무관은 “우리가 개발부처의 2중대 소리까지 들었는데 이제는 바뀌어야 할 것 아닌가”라며 규제부서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할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그러나 반대편에서는 보수적인 공무원 사회라는 한계에 부딪혀 시끄럽게 만들기만 할 것이라는 냉소 섞인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외부 인사 수혈은 조직 내 승진보다 잡음이 클 수밖에 없다. 또한 공무원 특유의 조직문화로 인해 그 정도가 심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예상이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외부 인사로서 취임한 만큼 환경부의 위상을 제대로 세웠으면 하는 것은 기자를 포함한 모두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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