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익태교수
▲한국물환경학회 염익태 부회장
현재 우리나라는 급격한 도시화의 진전에 따른 불투수면의 증가로 도시홍수 유발과 지하수의 고갈, 하천유지용수 부족, 수질오염 등 물 순환계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도시화로 인공적 물 흐름과 물에 의해 운반되는 물질적 흐름이 저하되고 있다. <편집자 주>
 
Q. 물순환 회복이란 무엇인가?
 
A. 현재 우리나라는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불투수면 증가로 하천유지용수 부족, 수질요염, 지하수고갈, 도시홍수 유발 등 물 순환 체계의 불균형이 심화돼 있다.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불투수 면적이 증가해 자연계 물 순환체계에 큰 영향을 미쳐 집중강우 시 침투유량 증가 및 유출시간 단축에 따른 도시홍수 발생을 증가시켰으며 비 오염원 유입, 합류관거의 월류수 및 미처리 오수발생 등에 따른 수질 오염의 문제를 가중시켰다.

자연적으로 가능한 수자원의 의존도를 줄여나가면서 하수처리수 재이용 및 빗물이용 등 지속가능한 물 순환 이용을 적극 추진해 건전한 물 순환계 회복을 이루는 것이 목적이다.


Q. 일반 시민들이 물 재생에 대한 편견이 심한데 안심해도 되는가?
 
A. 현재의 기술로 하수, 폐수, 수돗물이나 먹는 샘물보다 더욱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물 재생에 대한 편견이 남아 있어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대다수 국민들은 여전히 정서적인 거부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일반시민의 비과학적 사고방식을 탓하기보다는 국민의 정서를 이해하고 정부 차원의 다양한 홍보와 재이용수에 대해서 좀 더 익숙해질 수 있는 소통의 방법들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Q. 미래형 스마트 물 재생관리란 생소한 것 같은데
 
A. 스마트 물 관리의 출발점은 물을 처음부터 끝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해 줘야 하는 순환자원으로 보는 시각이다.

이는 필요한 곳에 적당한 양의 물을 공급해 주기 위해서 스마트그리드 개념을 포함해 기능적인 연결시스템과 효율적 맞춤형 처리시스템이 필요하게 되고 이러한 시스템을 통칭해 스마트 물관리 또는 스마트 물 재생이라고 부르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에너지 활용과 녹색의 개념, 방재의 개념이 추가돼 좀 더 스마트한 개념들로 발전하고 있다. 

 

Q. 물순환이 도시화와 생태계에 미치는 영양이 클 것 같은데


A. 여러 가지 국내외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도시화의 따른 환경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생태계 회복을 추진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것이 바로 물이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 양의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스마트 물재생의 개념은 바로 이렇게 도시화, 생태계 파괴문제를 회복하는 것에 직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Q. 빗물이용시설 수해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방안은
 
A. 빗물이용시설은 빗물을 모아 생활용수, 조경용수 등으로 이용하는 시설로 현재 시행 중인 ‘수도법’에서는 종합운동장 및 실내운동장의 지붕 면적 2400㎡ 이상, 좌석 1400석 이상의 대규모 시설물에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현재 5개 월드컵 경기장에 설치돼 2만7000톤의 빗물을 저류할 수 있으나 경제성 부족과 함께 아파트가 밀집한 도시여건, 연중 고르지 못한 강수량 등으로 인해 빗물이용시설 확대에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개별 중수도와 병행사용, 물의 순환이용 및 도시홍수 예방차원에서 빗물 이용·침투·저류 시설을 확충해 현지에서 처리하는 통합적인 빗물관리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Q. 기후변화는 물순환에도 영향을 기칠 것 같은데
 
A.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로 인한 물순환의 문제는 크게 수량부족, 수질악화, 홍수 등 재난등 3개 문제로 볼 수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법은 결국은 치수와 이수 능력을 키우는 것인데 이중 물순환 회복을 통한 대응법은 자연의 물순환 경로를 최대한 살려서 도시화나 개발사업 등으로 인해 훼손된 이수와 치수능력을 최대한 살려보자는 접근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인공적인 치수나 이수를 배격하는 것은 아니되 최대한 자연의 물순환을 추진하는 전제하에서 활용돼야 할 것이다.
 
Q. 물 재이용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은
 
A. 현재 물의 재이용을 근본적으로 막고 있는 요인은 잘못된 물값 정책이다. 현재의 원가에도 훨씬 못 미치는 물가격 하에서는 정부가 강제하기 전에는 물 재이용의 활성화는 힘들다. 현재 물 가격으로 아무리 좋은 정책대안과 아무리 좋은 기술도 물 재이용 활성화를 가져올 수는 없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해 왔고 환경부도 아주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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