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광식)은 2011년 6월22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문화재청·유네스코 협력 약정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체결했다. 이로써 인류의 뛰어난 유산을 공동으로 보호하기 위한 유네스코(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협약 사업에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참여해서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약정은 우리나라가 북한의 고구려고분군 벽화 보존을 위해 2000년부터 제공하던 신탁기금 사업이 올해 종료됨에 따라 그 사업범위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해 체결하는 것으로 그 대상 사업을 기존의 북한 고구려고분군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저개발국의 세계유산 등재 준비 및 기 등재 세계유산 보존관리 지원 등으로 확대하고 연간 지원 예산도 증액할 예정이다. 앞으로 이 약정의 틀 내에서 진행되는 사업에는 우리나라 전문가 참여, 국내 제도 구축 경험 및 세계유산 등재 노하우 공유 등 다각적인 인적·물적 지원이 포함돼 해당 국가의 문화재 보호 역량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제35차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 프랑스를 방문한 최광식 문화재청장은 6월23일 세계유산협약 국가 대표단을 대상으로 세계유산 보존관리에 관한 워크숍을 주재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문화재 보호 역량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각국 대표단을 적극 접촉해 2013년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 출마를 위한 사전 기반을 다지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6월 19일부터 6월 29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되는 제35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협약의 운영을 위한 정부간위원회로서 회원국 중 선거로 선출된 21개국 위원국과 함께 약 180여 협약 가입국들이 참가한다. 이 회의를 통해 신규 세계유산 등재,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등재 및 세계유산 삭제 등 세계유산협약의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이 결정되며, 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위원국 활동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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