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환경부(장관 유영숙)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절경을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는 ‘태안해변길’ 25㎞ 구간을 6월23일 개통했다.

 

태안해변길은 학암포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전체 120㎞로서 각 지역의 특징에 따라 바라길, 유람길, 솔모랫길, 노을길, 샛별바람길 등 5개 구간으로 구분되며, 공단은 2013년까지 전체 구간을 완성할 계획이다.

 

솔모랫길.

▲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엄홍우 이사장)은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절경을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는

 ‘태안해변길’ 25㎞ 구간을 6월23일 개통했다. 사진은 솔모랫길 시작점을 알려주는 랜드마크의 모습.

<자료=국립공원관리공단>


이번에 먼저 개통되는 구간은 몽산포에서 드르니항에 이르는 솔모랫길(13㎞)과 드르니항에서 안면도 꽃지까지의 노을길(12㎞)이다. 특히 안면도 삼봉해수욕장에 위치한 노을길 1㎞ 구간은 지체장애인도 휠체어를 이용해 아름다운 해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대표적인 풍광인 구릉성 산지와 곰솔림, 해당화 군락지, 염전, 새우양식장, 사구, 해넘이 등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또한 몽대항과 백사장항, 방포항에는 수산물판매장이 있어 계절에 따라 풍부한 먹을거리와 백합꽃축제, 별주부마을 어살문화축제 등 작은 축제에 참여할 수도 있다.

 

환경부는 태안해변길이 개통됨으로써 잘 보전된 해안생태계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사고 이후 침체된 태안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태안해안국립공원에는 아름다운 경관이 곳곳에 산재해 있고 수도권에서 접근이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해수욕 중심의 편중된 이용에 그치고 있었는데 해변길을 통해 사계절 탐방 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단은 해변길 탐방안내를 위해 네비게이션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10월까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번에 완공된 시범구간을 찾아가려면 네비게이션에 ‘몽산포 해수욕장’이나 ‘삼봉해수욕장, 백사장포구’를 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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