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문초 방역사업
【과천=환경일보】임수만 기자 = 쾌적하고 깨끗한 주거환경을 자랑하고 있는 경기도 과천시가 식물을 활용한 친환경 방역사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과천시보건소에 따르면 자연과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미꾸라지 방역 등에 이어 모기가 싫어하는 식물 ‘구문초’를 활용한 신개념 방역사업을 새로 도입,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로즈제라늄이라고도 불리는 구문초는 잎과 줄기에서 모기 등 해충이 싫어하는 장미향을 발산해 2~4평 반경 안에 있는 모기를 쫓아주는 식물이다. 이처럼 식물을 활용한 친환경 방역사업은 과천시가 처음이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해 과천시보건소는 지난 1년간 사무실에서 구문초를 키우며 직접 효능을 확인했으며, 올해 1600만원의 예산을 편성 본격적인 구문초 방역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보건소는 지난 24일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양재천 산책로 주변과 관악산 등산로 입구 등에 1500주의 구문초를 식재했다.

 

또 비닐하우스 등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어린이 보육시설, 사회복지시설 및 경로당 등에 구문초 화분 1000개를 배부하는 등 총 2500주의 구문초를 공급했다.

 

보건소 강희범 소장은 “이번 구문초를 활용한 방역사업이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미꾸라지 방역 사업을 비롯해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다양한 친환경 방역 사업을 발굴해 시민들이 더욱 쾌적하고 깨끗한 주거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m6380@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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