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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의 안전성이 요구되는 요즘 국내 원전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한 ‘2011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이 개최됐다.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화석연료 고갈과 에너지 소비량 급증에 따라 에너지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더불어 온실가스 저감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원자력이 대안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 이후 원자력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원자력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원자력 및 방사선 산업의 기술 안전성과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가 개최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는 대한민국 원자력 및 방사선 산업과 기술의 안전성 및 우수성을 홍보하고 정부 정책 기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2011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World Nuclear and Rediation Expo Korea)를 개최했다.

 

‘안전한 원자력, 녹색성장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엑스포는 국내에서 원자력분야 최초로 열리는 전시회이며, 국내 원자력과 방사선 관련한 60여개 업체들이 참석했다. 이번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한 지식경제부 김정관 차관은 “원자력발전에 대한 확실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원자력발전 안전점검 지침을 마련하고 세부사항을 도출해 국내 원자력 발전 안전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우수 원자력 업체 집합

 

이번 엑스포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의학원, 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국KPS, 한국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등 국내 굴지의 원자력 관련 업체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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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은 3세대 한국형 원자력을 선보였다.
아랍에미리트 원전을 수주한 두산중공업은 3세대 한국형 원자력을 선보였다. 국내 고리 3·4호기, 신고리 1·2기에 건설될 이번 기술은 전력 발생량이 1400MWe에 달하며, 6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3MWe에 그치는 풍력에 비하면 원전은 엄청난 전력을 발생한다. 그만큼 전력 효율이 높은 친환경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자력발전계통도와 신형경수로 절개모형 등을 전시하고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현재 원자력 21기, 수력 46기, 태양광발전 2기 및 풍력발전 1기를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2015년 매출 8조9000억원, 순이익 1조1000억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을 밝혔다.

 

각 대학들은 원자력 발전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경주대학교는 ‘원자력 외곽시설에 의한 해안침식관리용 수륙양용 소형 샌드바이패싱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해안선 침식으로 인해 퇴적된 상류부의 모래를 침식된 하류부로 강제 이동시켜 해안선을 원래 모습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한 공법이다. 연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이번 시스템은 경제적이며 효율적으로 해안선을 유지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전 뿐 아니라 방파제 등 국내 해역에서 발생하는 해안선 침식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방사선, 건강증진에 매우 중요

 

이번 엑스포에서는 방사선에 대한 인식 개선 및 기술 소개도 이어졌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과학연구소는 방사선융합기술을 선보였다. 방사선융합기술은 방사선기술을 기반으로 IT, NT, BT, ET, ST, 국방기술 등이 융합된 첨단복합기술로 방사선원, 에너지 수준별 특성을 활용해 관련기술의 개량적 발전과 미래 신기술 연구를 통한 고부가가치 신제품을 개발하는 기술이다.

 

방사선융합기술을 바탕으로 하수슬러지 등의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유기질 비료 생산기술, 염색폐수 등의 난분해성 산업폐수 고도처리 등 방사선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청정환경 보전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국내 유일의 방사선의학 연구기관으로 국산 사이클로트론(의료용 가속기)을 교육과하기술부와 함께 전국 7개 권역별 가속기연구소에 보급 중이며, 방사선 및 항암제에 내성을 유발하는 단백질 기능 억제 물질을 개발했다.

 

안전한 원전, 교육 활발

 

이번 엑스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원전과 관련한 안전 교육이다. 이번 엑스포에 참석한 업체 및 기관들도 기술 및 제품 설명에 앞서 원전 안전성에 대한 홍보를 실시했다. 또한 원전수출 및 녹색에너지로서의 원자력을 주제로 열린 ‘원자력 공모전 작품전’을 동시 개최해 원자력의 안전성과 친환경적 이미지 확대에 나섰다.

 

‘방사선 안전 교실’에서는 초등학교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사성 측정 등 다양함 체험교육을 바탕으로 한 방사선 안전 교실을 실시했다. 안전교실 운영자 측은 “원전사고로 인한 국민들의 방사능 피해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안전교실을 열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도 “우리나라는 판 경계부에서 벗어나 있어 큰 규모의 지진 발생이 어렵다”고 전제한 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조물 내진설계를 바탕으로 안전성과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주최 측은 해외바비어와 1:1 비즈니스 매칭서비스, 유망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투자유치 상담회, 원자력탐구 올림피아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와 연계해 명실상부한 국제 명품 엑스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reesmh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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