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구미 산단지역과 주변지역의 유해대기오염물질을 조사한 결과 총 66종의 오염물질 중 벤젠과 톨루엔을 포함한 19종의 물질이 50%이상의 검출빈도를 보였고, 평균농도로는 톨루엔이 2.1ppb로서 가장 높았으며, 에틸아세테이트(0.6ppb), 벤젠(0.4ppb)의 순으로 2010년부터 국가대기환경기준이 신설된 항목인 벤젠의 경우 환경기준농도 이하로 조사됐다. 이는 각 지점(5개)에서 측정된 전체 유해대기오염물질자료(836개)를 대상으로 개별물질에 대한 검출빈도와 평균농도로서 순위를 파악한 결과로 이 지역은 산업체에서 다량 사용하는 유기용제와 자동차 배출가스가 복합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조사는 대규모 국가 산업단지 및 주변지역의 유해대기오염물질 오염실태 파악을 통한 대기 배출원의 관리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립환경과학원에서 환경대기 중 유해대기오염물질 조사를 수행했으며,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중금속 등에 대해 구미 산업단지와 산업단지 인접 지역의 5개 지점에서 1년 (2010.4~011.4)동안 계절별로 각 7일씩 대기 중 농도를 측정했다.

 

 이번 구미지역 유해대기오염물질 조사결과를 과거에 실시했던 유사한 사례와 비교시 농도가 개선(벤젠 : 0.5ppb → 0.3ppb, 톨루엔 : 5.5ppb → 3.0ppb)됐고, 현재까지 조사한 다른 지역 산단의 오염수준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트리클로로에틸렌, 메틸렌클로라이드의 농도는 과거보다 절반 이하로 나타났고, 시화·반월, 여수·광양, 울산 등 다른 국가산단지역보다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트리클로로에틸렌 등의 농도가 낮은 수준이었는데 이는 산단내 입주업체가 2000년대 중반에 증가추세(62%)이나 유독 다량의 유기용제를 사용하는 섬유관련 업체만 그 수가 폐쇄 등의 사유로 감소(25%)됐고, 구미시의 제1공단 재정비 및 친환경생태공단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영향으로 공단 지역의 환경오염 수준이 과거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판단됐다.

 

 환경부 및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국가 산단에서 발생되는 유해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감시 및 오염실태 파악을 통해 인체노출수준 및 위해성 평가, 국가유해대기오염물질기본계획 수립 및 오염저감 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향후 전국의 주요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유해대기오염물질 오염도 조사 결과에 따른 실태 분석을 통해 산업단지별 중점 관리대상 오염물질을 선정해 지속적으로 관리함과 아울러 대기배출허용기준 등 환경기준 설정에 필요한 물질을 도출해 지역에 적합한 대기관리정책을 수립하고 장기적으로 유해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오염도 조사를 주요 대도시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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