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기상청(청장 조석준)이 올해부터 본격 가동한 기상용 슈퍼컴퓨터 3호기에서 계산한 태풍 5일 예측 경로의 오차가 2호기의 3일 예측경로 오차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사용한 기존 2호기의 3일 태풍 예측경로의 평균오차는 약 480㎞인 반면, 올해부터 위성과 항공기 등과 같은 첨단 장비로 관측한 초기자료를 입력해 예측한 슈퍼컴 3호기의 5일 태풍 경로의 평균오차는 지금까지 약 440㎞로 작게 나타나, 태풍 경로의 예측 기간을 이틀이나 늘렸음에도 오차는 줄어들었다.

 

메라이_천리안위성.

▲ 6월 26일 09시 천리안 기상위성으로 관측한 서해상의 태풍 메아리 모습.

 <자료=기상청>


이번 제5호 태풍 ‘메아리’가 발생한 지난 6월22일부터 기상청은 슈퍼컴과 천리안 위성자료를 활용해 태풍 ‘메아리’가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진출해 우리나라가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이 지난해 시험운영을 거쳐 올해 4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태풍 5일 예보를 시행한 이후 5번째인 이번 태풍은 당초 예보와 근사하게 태풍의 중심이 26일 밤 백령도 서쪽 150㎞ 해상을 통과했다.

 

외국의 기상위성자료를 이용했을 때는 30분마다 수신하던 위성영상자료를 우리나라의 천리안 위성으로 8분마다 태풍을 관측할 수 있게 돼 태풍의 현재 위치와 강도, 주변 구름대의 세력에 관한 정보를 더 자주 탐지할 수 있었고, 종전의 일 2회에서 두 배 늘어난 일 4회씩 슈퍼컴 3호기를 이용한 기상예측 프로그램을 구동해, 6월에 이례적으로 서해상으로 진출한 태풍을 감시 예측하는데 효과적으로 활용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향후에도 천리안 위성, 슈퍼컴퓨터 등 첨단 장비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태풍이나 집중호우와 같은 위험기상으로부터 국민을 살리는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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