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해조류는 육상식물에 비해 단위면적당 생산성이 높아 최근 신재생에너지용 원료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광합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적조현상을 예방하는 효과도 갖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는 해조류의 바이오매스로의 활용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지난 2009년 ‘해조류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녹색성장 전략’을 수립, 발표 후 대규모 바다숲 조성사업을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월3일부터 5일까지 농식품부는 전남 완도군 장보고기념관에서 ‘해조류 바이오매스 대량생산 및 바이오에너지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나라 해조류 바이오매스 활용이 세계적인 수준에 있음을 다시금 확인함과 동시에 바이오에너지 선진국인 미국 기업들의 해조류 원료 확보 방안 및 바이오에너지 기술개발 수준과 일본의 해조류 고부가가치화 기술을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하고, 국제협력 연구를 위해 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뤄냈다.

 

국내 바이오에너지 연구팀으로는 농림수산식품부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해조류 바이오매스 연구그룹(책임자, 부경대 우희철 교수)’이 ‘해조류 바이오매스로부터 청정연료와 고부가 가치소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통합공정 원천기술’에 대한 2차년도 연구성과를 발표했고, 국내기업으로 바이올시스템즈에서 ‘홍조류로부터 바이오 알코올 생산’에 대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부경대 ‘해조류 바이오매스 연구그룹’은 지난해 일관공정으로 다종류의 에너지원을 동시 생산하는 ‘해조류바이오매스 에너지화 통합공정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경제성 확보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으며, 올해 가시적 성과로는 건조 다시마 1톤으로부터 휘발성 유기산 400㎏(혼합알코올 260㎏), 바이오오일 95㎏을 생산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지난해 대비 바이오에너지 생산수율을 약 55%까지 향상시키는 공정을 구축했다.

 

또한 바이오에너지 원료로서의 해조류를 대량생산하기 위해 모자반 외 3종의 비식용 해조류를 완도를 비롯한 기장과 통영에서 양식실험을 행하고 있으며, 에너지원이 될 수 있는 대상종과 고밀도 양식방법을 개발하는 등, 해조류 바이오매스 생산단지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국내 바이오에너지 전문기업인 (주)바이올시스템즈는 동남아에서 생산되는 홍조류(우뭇가사리)에서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했으며, 현재 전남 고흥에서 대규모 현장실험(pilot plant)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사탕수수와 옥수수 등과 같은 대표적인 육상 바이오매스와 해양 바이오매스와의 에탄올 생산 경제성 검토를 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향후 해조류 바이오매스 대량생산 및 에너지화에 대한 국제간 정보공유와 인적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국내외 석학과 관련기업이 참여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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