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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환경일보】이우창 기자 = 제7회 세계기사선수권대회가 유네스코(UNESCO) 공식후원으로 8월13일부터 4일간 강원도 속초 영랑호 화랑도체험관광지에서 열린다.

 

유네스코 공식후원에 대해 세계기사연맹(의장 김영섭)은 “세계무술연맹측으로부터 유네스코의 발송한 공식서신으로 통보 받았다”고 지난 18일 밝히며 “이로써 인류의 문화유산인 기사(騎射)가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데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2005년부터 시작한 ‘제1회 국제기사대회’ 명칭으로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 대회부터 대회성격을 승격해 ‘세계기사선수권대회’로 변경해 개최된다. 특히 유네스코공식업무관계NGO인 세계무술연맹(WoMAU)와 대회를 함께 개최함으로써 무술종목대회로는 유일하게 유네스코공식후원대회가 돼 명실상부한 국제 규모급 대회로 급부상됐다.

 

이 대회는 세계기사연맹과 (사)세계무술연맹(총재 소병용)이 공동 주최하고 한민족전통마상무예·격구협회가 주관하며 속초시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수산식품부, 한국마사회 등이 후원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터키, 일본, 말레이시아, 이란 등 10여 개국의 1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며 10일 국내에 입국해 16일가지 7일간 속초에 체류하며 속초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관광도 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말을 달리며 과녁을 향해 활을 쏘는 기사(騎射)대회(단사, 속사, 연속사, 단체전)와 모구(毛毬) 단체전이 개최되며 중동아시아지역의 전통 기사경기인 콰바크경기가 작년 시범대회에 이어 올해부터 정식종목으로 열린다. 특히 모구경기는 싸리나무로 구를 만들어 가죽으로 싼 공, 모구를 한 사람이 끌고 가면 다른 2~3명은 말을 타고 따라가면서 활을 쏘아 모구를 맞추는 유일한 단체전 경기다.

 

이번 대회에는 국제기사대회 국제심판교육과 학술세미나뿐만 아니라, 전통문화 공연과 전통무예 시연도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한편 한민족전통마상무예·격구협회는 우리의 전통 마상무예를 전승하는 단체로, 모구를 국제경기화해 유럽선수권대회 주 종목으로 진입시켰다. 더 나아가 마상무예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전개하고 있다.

 

lee59@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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