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환경일보】김근영 기자 =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구학리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여산골프장이 우리 마을에 들어온다고 발표된지가 벌써 4년이 됐지만 아직까지 시작도 못하고 있으니 과연 골프장 공사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지난 20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또 다시 공동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사업승인 여부를 결정한다고 하는데, 원주시에서는 이해당사자도 아닌 외부인들의 민원을 수용해 사업승인이 자꾸 늦어지는 것에 대해 우리 구학리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원주 시장님 말씀대로 법과 원칙에 의거 적법한 사업이면 왜 이해 당사자인 구학리 주민들은 제쳐두고 일부 반대하는 외부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가? 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킬 것이다!

 

골프장이 들어온다고 했을때 우리 마을에서 반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골프장이 들어오면 우선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구학리 주민들이 식수부족과 식수오염을 염려하였지만, 그 동안 수차례 사업자측의 설명과 협의를 통해 사업자의 해결 방안을 수용하기로 했고, 농약 오염 등으로 인한 친환경 농산물 재배 곤란과 물부족으로 인해 농사에 지장을 받는 것에 대해 우리는 타지역 여러 골프장을 견학하고 그 지역 마을 이장들과 얘기한 결과, 골프장으로 인해 농약 오염과 물부족으로 농사에 큰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해 사업자 측과 공생의 관계에서 협약서를 체결하게 됐다.

 

앞으로 우리 마을은 우리 모두가 환경 파수꾼이 돼, 사업자의 잘못이 발견되면 협의체를 구성하여 바로 시정할 수 있도록 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킬 것이니 마을과 무관한 ‘여산골프장 반대 원주시민 공동대책위원회’는 우리 마을 일에 관여하지 마라! 

 

강원도지사와 원주시장님은 편파적인 민원처리를 지양하여 달라! 우리는 이 곳에서 태어나서 이 곳에서 뼈를 묻을 사람들이다.

 

강원도와 충청북도 경계에 위치한 신림면 구학리는 원주에서도 그 동안 소외되어 온 지역으로, 마을 사람들도 각자 의견들이 분분해 한마음이 되기 어려웠는데, 이제 우리 마을은 2010년 12월에 청·장년회를 발족해 젊은 사람들이 주축이 돼 어른들을 공경하고, 마을 발전을 위해 폐교가 된 구학 초등학교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장기 임대하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해 우리 마을 알리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반대하는 일부 외부 사람들의 민원에 치우쳐 그 사람들의 의견을 수용해 사업에 지장을 받는다면 앞으로 어느 외부업체가 우리 마을에 오겠다고 하겠는가?

 

앞으로 강원도지사와 원주시장님은 골프장과 관계없는 지역의 일부 사람들 민원에 너무 치우치지 마시고,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우리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령해 주시기 바랍니다!

 

- 2011년 7월 28일 신림면 구학리 주민일동 -

 

kykim@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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