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박사님이 들려주는 민물고기의 신기한 생태 이야기!

30년 넘게 방방곡곡의 하천을 다니며 직접 체험한 이야기를 글로 만난다!

 

물고기이야기

개발과 자연에 대한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해양 생태계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건이 있은지 4년여 시간이 흘렀지만 그전 상태로 회복되려면 앞으로도 몇십년이 더 걸릴지 모른다. 새만금간척사업이다, 4대강사업이다 개발과 보존으로 의견이 갈려 국가와 환경보호단체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요즘 열혈 물고기 박사로 유명한 이완옥 박사가 어린이를 위한 물고기 이야기 도감을 펴냈다.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에서 물고기를 연구하고 있는 이완옥 박사는 그간 부안종개, 좀수수치, 황해볼락 같은 신종을 발견했으며, 천연기념물인 황쏘가리를 연구, 인공 부화를 성공시켜 그 개체수를 늘리고 있다. 또한 절멸한 종어를 중국으로부터 이식해 와 복원했다. 이 책에는 물고기와 얽힌 이완옥 박사의 어릴 적 체험은 물론 물고기를 연구하던 대학생 시절에 경험한 물고기의 신기한 생태, 신종을 발견했을 때 느낀 벅찬 감동 그리고 멸종 위기에 처한 우리 고유종 물고기에 대한 염려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며 여느 다른 도감에서 느끼지 못한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멸종 위기의 고유종부터 다른 나라에서 들여 온 외래종까지

우리 하천을 헤엄치는 개성 만점 민물고기를 만난다!

 

 이 책에는 어름치, 쉬리, 꾸구리, 금강모치, 미호종개 등 우리 고유종 민물고기 12종을 비롯해 초어, 배스, 블루길 등 우리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외래종까지 총 26종의 민물고기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물고기의 신기한 생태를 듣다 보면 놀라운 생존 지혜에 감탄하게 되며, 그런 소중한 물고기들이 서식지 파괴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든다.

 

민물고기의 특징이 정확하게 담긴 아름다운 세밀화와 생생한 사진!

 

 이 책에 실린 세밀화를 보면 민물고기가 마치 한 폭의 그림이 돼 눈앞에서 헤엄치는 것 같다. 그림을 그린 박소정 선생님은 물고기를 전문적으로 그리는 세밀화가로 한때 물고기를 그림에 담기 위해 전국 하천을 다니며 온갖 물고기를 4년 넘게 취재한 적이 있다. 그래서 물고기의 생김새에 있어서는 여느 전문가 못지않은 날카로운 눈을 가지고 있다. 비전문가의 시선에서는 물고기의 생김새가 비슷비슷하지만 몸에 있는 얼룩의 개수, 수염의 길이, 입 끝이 향한 방향, 꼬리지느러미 점의 유무 등 작은 차이에 따라 생김의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비슷한 물고기일지라도 다른 종으로 분류된다. 화가는 그 작은 차이도 놓치지 않고 세밀화에 담았다. 또한 산란기 때 나타나는 알록달록 아름다운 물고기의 혼인색(98쪽)을 비롯해 암컷이 알을 낳도록 자극하기 위해 수컷의 입가에 돋는 일명 물고기 여드름 추성(99쪽), 민물조개 속에서 막 부화한 새끼 납자루의 모습(86쪽), 갯벌 위에 모습을 나타낸 짱뚱어(75쪽), 중국에서 이식해 와 복원에 성공한 종어의 모습(142쪽) 등 여타 전문 자료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세밀화와 생생한 사진이 곁들여진 이 책을 통해 독자는 물고기의 생태에 큰 흥미를 갖게 되고 나아가 우리 민물고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싹틀 것이다.

 

자연을 보고, 이해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이야기 도감 시리즈

나무, 풀꽃, 곤충, 물고기!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시리즈는 늘 우리 곁에 있어서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우리를 둘러싼 자연에 대한 사랑을 담은 책이다. 어떤 것이든지 간에 그것에 대해 아는 만큼 보이고,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이 시리즈는 2006년에 첫 출간된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나무 이야기’를 시작으로 ‘곤충 이야기’, ‘풀꽃 이야기’에 이어 마지막 권으로 ‘물고기 이야기’가 출간됐다. 이 책은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전문가들이 저자로 참여했다. ‘동북아식물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현진오 박사(나무, 풀꽃),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곤충을 연구하고 있는 김태우 연구사(곤충), 국립수산과학원의 이완옥 박사(물고기)가 자연과 교감하면서 느꼈던 추억담을 책에 녹여 동화책보다 더 재밌는 이야기 도감을 완성시켰다. 깊이와 재미를 두루 갖춘 이 시리즈는 환경부 선정 우수환경도서, 한국과학문화재단 선정 우수과학도서, 간행물윤리위원회 권장도서 등 좋은 책으로 선정돼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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