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
【보성=환경일보】임묵 기자 = 녹차의 고장 전라남도 보성군에서는 신 소득 작목으로 단호박 재배 열풍이 불고 있다. 군에 따르면 청정 겸백면에서 생산되는 단호박은 밤과 낮의 일교차가 커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단호박에 비해 맛과 향이 뛰어나며 크기가 일정하고 색상이 좋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단호박을 재배하게 된 계기는 정종해 보성군수가 주암댐 상수원보호구역인 보성군 북부 4개면에 대해 벼농사 이외에 마땅한 농업소득원이 없는 것을 고민하던 중 웰빙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단호박이 노동력이 적게 들어 고령의 부녀자들도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점을 착안해 지난해 겸백면 남양리 일대에 첫 시험 재배를 시작했다.

 

그 결과 재배가 쉬워 농가호응이 좋고, 2기작이 가능해 쌀 소득에 비해 약 2배가량 소득 증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올해에는 한계농지 약용작물 사업비를 투입 35농가 11ha로 재배면적을 더욱 확대해 124톤을 수확했으며 대형 유통업체와 계약 재배를 체결해 생산농가들의 판로에 대한 걱정도 덜었다.

 

보성군은 내년부터 타 지역과의 차별화 재배 및 시장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해 터널재배 방식 등 수확기를 앞당길 수 있는 다양한 재배방법을 모색하는 등 농업소득원 개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겸백면 단호박 재배단지 농가 20여명은 최근 겸백면 운림리 단호박 재배 농장에 정종해 보성군수와 군 관계자를 초청하여 단호박을 이용해 만든 음식을 대접하면서 그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지역마다 대표할 수 있는 특화작목을 적극 육성해 농가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특화작목 개발·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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