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개도국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으로 2010년부터 2년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위치한 모잠비크에서 영농기술 역량강화를 통한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영농기술 교육 시스템 구축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잠비크는 국토가 넓고(한국의 8배), 수자원이 풍부하며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등 농업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농업기술이 부족해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도 농업 생산성이 매우 낮아 최빈국(2010년 1인당 GDP 410불)에 해당한다. 따라서 작물재배 등 농업기술의 전수 및 보급 등 영농기술 교육 시스템 구축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기계 사용.

▲ 농림수산식품부는 2010년부터 2년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위치한 모잠비크에서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영농기술 교육 시스템 구축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농기

계 정비 및 운전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농림수산식품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농식품부는 모잠비크 마푸토 주 마라케니 군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현지 농업 전문가 등 관계자와 주민들에게 농업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영농기술교육훈련센터의 설립, 전시포 운영, 농업 전문가 초청 등을 포함하는 영농기술 교육시스템 구축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업을 착수한 지난 해 말부터 모잠비크 농업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현지 여건에 적합한 영농기술 교육훈련센터의 설계에 착수해 설계 작업을 완료하고 당국의 건축 승인, 입찰 등 건축을 위한 단계를 진행 중이다.

 

한편, 모잠비크에서 주식으로 옥수수가 많이 소비되고 쌀의 소비량도 급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벼·옥수수 전시포(2ha)를 조성해 현지 농촌지도사와 주민들에게 영농기술을 전수할 뿐만 아니라 모잠비크에서의 이모작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12월에는 우리 농업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모잠비크 농업개발 정책의 비전 등을 제시하기 위해 모잠비크 농업부 기술보급과장 등 5명을 초청해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센터 등 농업기관에서 연수를 실시했다.

 

또한 모잠비크에 조성된 전시포와 향후 건축·운영될 영농기술교육훈련센터의 자립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8월9일부터 한 달간 모잠비크 농업부 실무진과 농촌지도사 3명을 초청해 영농기술, 농기계 운영‧정비 등에 대한 집중적인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초청연수에 참가한 모잠비크 농업기술 관계자들은 “한국에서 좋은 프로그램에 배우고 익힌 다양한 영농기술과 정보를 활용해 모잠비크의 농업 생산성과 농가소득이 향상돼 빠른 시일 내에 식량부족 및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주원철 국제개발협력과장은 “이 사업을 통해 모잠비크 농업 생산성 향상 및 주민 소득 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농업기술의 우수성을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국가에 널리 알리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isian@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