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단풍.

▲ <그림> 첫단풍 예상 분포도(월일) <자료=기상청>

 

[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식물(낙엽수)은 일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단풍의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좌우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

 

그렇다면 단풍은 왜 드는 걸까. 단풍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잎 속 엽록소의 분해로 노란 색소인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색소가 드러나게 되면 노란색으로, 광합성 산물인 잎 속의 당분으로부터 많은 효소 화학반응을 거쳐 안토시아닌(Anthocyanin) 색소가 생성되면 붉은색으로 나타나게 되며, 타닌(Tannin)성 물질이 산화 중합돼 축적되면 갈색이 나타나게 된다.

 

기상청(청장 조석준)은 올해 첫단풍은 설악산, 오대산 등에서 작년보다 1~2일 정도 빠르나 대부분 지역에서 작년보다 1~5일 정도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단풍 시기는 산 전체 높이로 보아 2할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를 첫단풍, 8할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기라고 한다.

 

오는 10월3일경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에서는 10월3~19일, 남부지방에서는 10월13~30일부터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단풍의 시작은 최근 20년(1991-2010) 평균보다 1~6일 정도 늦은 것으로 9월 중순 기온이 현재 평년보다 높으며, 하순에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다소 늦을 것으로 전망된다. 9월 기온이 높을수록, 그리고 8월 강수량이 적을수록 첫단풍 시기는 늦어진다.

 

하지만 단풍 절정시기는 작년보다 1~5일 정도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단풍 절정기는 첫단풍 이후 보통 2주 정도 뒤에 나타나는데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 10월 중순 후반~하순경에, 남부지방에서는 10월 말~11월 상순경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첫단풍과 단풍 절정 현황과 사진은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서 제공하고 있다.

 

lisi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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