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일보】강남흥 기자 = 모든 것이 풍성한 가을, 먹을 거리 못지 않게 즐길 거리도 가득이다. 전라북도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축제는 단연 그 대표. 각 지역의 문화와 특성을 담뿍 담아낸 축제를 찾아나서면 오감만족은 필수, 가족들 간의 특별한 추억과 아이 문화지수 상승은 덤이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전라북도의 다양한 축제들을 챙겨 우리 가족만의 축제일정을 짜보자.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 전주세계소리축제

오는 30일부터 10월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전통의 판소리를 중심으로 하되, 평소에 접하기 힘든 다양한 해외공연과 뮤지션을 만날 수 있다.

 

판소리를 새롭게 해석해 길놀이판ㆍ춤판ㆍ소리판ㆍ창극판으로 꾸민 '광대의 노래'가 신설돼 첫선을 보이고 다섯 명의 명창들이 각각 적벽가, 심청가, 홍보가 등을 들려주는 '판소리 다섯 바탕', 음반으로 옛 명창의 소리를 감상하는 '옛 소리로의 초대'가 마련된다.

 

퓨전 국악그룹인 '아나야', 생황 전문연주자 김효영 등이 초청돼 무대에 오르고 판소리음악극 '몽유록', 사물놀이 공연단인 사물광대와 이정식 트리오의 협연도 선보인다.

 

라틴 아메리카의 대표적 보컬리스트인 '수자나 바카', 스페인의 촉망받는 플라멩코 가수이자 음악감독인 '디에고 게레로', 미국 버클리 음대 출신의 4인조 밴드 '얼스 스트링 밴드',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인도 라자스탄의 가무악 등도 전주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놀라운 농촌, 재미난 농촌 - 김제 지평선축제

전통 농경문화의 진수를 한 자리에서 즐기는 김제 지평선축제는 오는 29일부터 10월3일까지 벽골제 일대에서 열린다.

 

전통 벼 수확과 탈곡 등 가을걷이, 새참 먹기, 짚으로 만든 공차기, 대나무 낚시, 메뚜기 잡기, 소달구지 타기, 연날리기 등 다양한 농경ㆍ시골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벽골제 전통설화와 쌍용을 주제로 한 벽골제쌍룡놀이, 농경문화를 주제로 한 벼고을입석줄다리기, 벽골제를 밝히는 쌍용횃불놀이 등에는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지평선연날리기, 야광 연날리기와 333m 떡 모자이크 만들기, 풍년기원 농업 퍼레이드, 문화유산 생생체험, 가을밤 별자리 여행, 농촌 마실체험, 모래에서 금 찾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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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놀라운 세계, 직접 맛보자 -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ㆍ 한국음식관광축제

10월 20~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과 한옥마을 등 진행되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와 한국음식관광축제는 우리 음식문화와 맛을 함께 즐기고, 그 가능성을 더욱 확장하는 자리다.

 

세계 각국의 발효식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에서는 우리 발효식품의 우수성에 한번 더 감탄하고, 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함께 엿본다.

 

한국음식관광축제에서는 한국의 문화 원류를 담아낸 장류, 젓갈, 주류, 장아찌와 세계 18개국의 와인, 치즈, 햄, 요구르트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세대를 이어온 요리 명인들의 특급 조리비법을 눈앞에서 직접 배울 수 있는 '한식쿠킹클래스'와 고추장 만들기, 떡메치기, 임실치즈 만들기, 청국장 쿠키 만들기 등을 체험하는 '한식광장' 강정, 호떡, 만두, 순대, 어묵의 달인들이 선보이는 현란한 조리기술을 즐기는 '달인관'등이 마련된다.

 

사랑의 절절함이 그대로 - 익산 서동축제

삼국시대 서동과 선화의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한 익산 '서동축제 2011'은 30일부터 10월3일까지 익산 서동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서동의 생애와 역사를 담은 무왕제례, 서동-선화 혼례식, 서동선발대회, 서동 댄스대회, S-POP 페스티벌, 서동요 거리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커플 사랑운동회, 사랑의 헌혈릴레이, 펀(FUN) 콘서트, 러브 콘서트 등 사랑을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한국 5대 농악 한마당, 서동 청소년 가요제, 서동풍물경연대회, 서동선화 퀴즈대회, 서동사생대회, 서동백일장, 서동선화행차 등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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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 고운 흥부도 신난다 - 남원 흥부제

10월8일과 9일 열리는 흥부제는 남원시 사랑의 광장 등에서 열린다. 축제 첫날 흥부전의 배경지인 인월·아영면에서 터울림을 시작으로 흥부골 남원농악 경연대회, 흥부·놀부상징 그림 그리기 대회, 어린이 뮤지컬 흥부전, 흥부골 아카데미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국악경연대회, 흥부체험마당, 짚 공예 전시체험, 지리산을 무대로 한 그림전시회 등이 열린다.

 

가을이 내게로 온다 - 정읍 구절초 축제

정읍시는 10월8일부터 16일까지 산내면 매죽리 구절초테마공원(6만㎡)에서 2011 정읍구절초축제를 연다. ‘솔숲 구절초와 함께하는 슬로투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구절초밭 걷기, 구절초 족욕, 황금빛 들녘길 걷기, 기념우표 제작, 전통삼베 체험, 구절초밭 음악회, 숲속 연주회, 초청가수 공연도 마련된다.

 

옥정호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순백의 구절초,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가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cah32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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