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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의 주범 ‘도시’

사진-신광조 도시환경협약 광주정상회의 사무총장
결자해지 차원에서 도시민이 적극 나서야

광주회의 통한 구체적인 행동 규범 마련

 

전라도 무안 도리포 앞바다에서 고기를 잡아 생활하는 한 어부는 10년 전보다 잡히는 고기의 종류와 양이 반으로 줄었다고 한다. 평년 강수량의 120%가 6월부터 7월에 집중돼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피해로 이어진 지난여름의 서울 호우도 도시의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따른 기후온난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다음 세대까지를 고려한다면 지금 지구가 당면한 가장 긴급하고도 중요한 문제는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라는 사실이다. 지구 온난화가 현재와 비슷한 추세로 이어져 100년 기준 평균온도 1℃씩 상승하면 100년마다 지구생물종이 10%씩 감소한다는 무서운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세계의 환경·종교·언론·교육계 지도층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지구의 위기는 모든 관련주체가 살아왔던 삶의 방식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미래의 참가치를 실현하고자 고통을 감내하는 실천적 지성이 없이는 그리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민주인권평화 도시’ 광주가 예민한 양심의 촉수를 바탕으로 지구의 눈물을 닦아주는 데 앞장서려 한다. 지구를 덥게 하는 온실가스의 70%는 지구 면적의 2%를 차지하는 도시로부터 나온다. 북극곰을 잠 못 들게 하는 주범은 도시민이다. 지구온난화와 방지를 위해 이제 결자해지의 논리로 도시가 나서야 한다. 환경파괴의 원인자인 도시가 생태의 복원에 앞장서야 한다.

 

‘2011 도시환경협약 광주정상회의’는 온 지구인이 바른 삶을 추구하기 위한 반성의 출발점이다. 도덕재무장 운동의 선언이다. 우리 세대가 잠시 빌려 쓰는 지구에 대한 경건한 예의와 올바른 행동강령을, 우리 지구 도시인 모두의 약속으로 제도화하려 한다. 세계 환경 문제를 전 지구적 차원으로 끌어내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실행방안을 마련하고자 광주시·UNEP(유엔환경계획)·샌프란시스코가 공동개최하는 도시환경정상회의 논의 과제들은 단순한 토론으로 끝내지 않고 구체적인 규범으로 제정될 것이다.

 

그 첫째는 ‘도시환경평가지표’이다. 인간과 자연이 어울리는 살기 좋은 도시와 지구를 살리는 도시의 노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이 될 ‘도시환경 평가지표’의 수립방안이 발표돼 이상적인 환경도시 조성을 위한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선진국과 개도국 모든 도시에 공평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합리성과 형평성에 입각한 새로운 국제기준을 제정할 것이다.

 

둘째가 ‘도시청정개발체제( Urban Clean Development Mechanism)’이다. 도시청정개발체제는 유엔녹색기후기금 등을 활용해 전 세계 도시가 가정, 산업, 도시개발 등 분야별로 온실가스를 감축한 노력을 ‘탄소배출권’이라는 새로운 환경 화폐로 거래하는 제도이다. 도시 차원의 탄소금융에 의한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 제도화 방안이 수립돼 기후 온난화 저감을 위한 전 세계 도시들의 실질적 노력을 유도할 것이다. 내년에 광주부터 시범 적용해 2013년부터 세계도시들에 적용할 계획이다. 국가 간 탄소배출권 거래까지 확대하는 데 큰 시사점을 줄 수 있는 제도로서, 포스트-교토(Post-Kyoto)체제 이후에 대비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정상회의가 세계 환경역사에 가질 특별한 의미를 반영이라도 하듯 UNEP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모하메드 사무차장, UN인간정주기구의 수장 후앙 크로스, 세계 민간 환경운동의 대부 레스터 브라운이 광주 무대의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그리고 UNFCCC(UN기후변화협약) 등 환경 국제 전문기관을 비롯해 World Bank(세계은행) ICLEI(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UNESCO(국제교육과학문화기구) 등에서 패널로 참여해 이번 행사에 힘을 보태 준다.

 

오대양 육대주의 세계 환경선도도시 브라질의 쿠리치바, 미국의 덴버, 일본의 요코하마,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를 비롯한 70여세계도시들은 서울을 비롯한 국내도시들과 불꽃 가슴으로 지구와 도시의 미래를 논할 것이다. 에너지, 교통, 물 등의 주제별 회의를 통해 지구를 살리는 환경도시들의 경험과 지혜가 발표될 것이다. 국제적 NGO 포럼, 세계청년포럼에서는 녹색협치를 위한 연대와 대안이 모색될 것이다.

 

또한 UNEP, UN_HABITAT 등 국제기구와 쿠리치바 등 국내외 13개 도시가 전시관을 설치하고 10여개국 170여 기업이 첨단 환경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기후환경산업전을 개최함으로써 자치단체와 시민들에게는 환경교육의 장을 기업인들에게는 경제협력의 장을 제공하게 된다.

 

지구문제해결에 우리 조상의 풍수지리사상에 배어 있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지혜가 새삼 그리워지는 이때, 눈이 시리게 푸른 10월에 개최되는 2011 도시환경협약 광주정상회의에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

편집국  webmaster@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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