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공기중에 포함돼 있는 미량유해 광화학부산물인 PAN(PeroxyAcetyl Nitrate)의 항공관측용 자동측정분석 장비를 국내최초로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공기 중의 유해 광화학물질을 선택적·안정적으로 신속하게 검출해 측정결과 확인을 용이하게 한 장치로써 3단분리형 광반응기, PAN 분석장치, 운영 프로그램 등 세 가지 부분에서 특허를 취득하게 됐다.

 

pan 측비 항공기 설치 모습.
▲PAN 측비 항공기 설치 모습
3단분리형 광반응기는 화학적 반응이 빠르고 반응신호가 즉각적으로 방출돼 분석시간이 매우 짧고 운영프로그램에서 측정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단시간 내에 측정이 이루어지는 항공관측에 매우 적합하다. 그동안 PAN 측정장비는 크기 및 중량이 크고 분석시간(40~50분)이 길어 단시간 내에 넓은 지역을 조사하는 항공관측에 적합하지 않았으나 지난 2년 동안 학·연의 공동 연구를 통해 기존 측정장비를 1/5로 작게 하고 측정분석 시간도 5분 이내로 단축한 장비를 개발해 항공기를 이용한 상층 PAN 농도 측정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PAN은 오존보다 독성이 10배 정도 높고 고농도에 노출시 피부 등의 점막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피부암까지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오존과 함께 대표적인 광화학반응 생성물질로 장거리이동을 해 청정지역에서 오존을 생성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PAN은 지역적인 광화학반응의 생성을 규명하고 장거리이동되는 광화학부산물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지상 및 항공관측이 필수적인 물질이다. 향후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에 개발된 장비를 장거리이동 광화학부산물의 공간특성 파악 및 고농도 오존발생 원인규명 등 다양한 연구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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