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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어느 순간부터 식량은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니라 상품이 됐고, 앞으로는 식량위기가 닥치면서 무기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만큼 식량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고 식량 빈익빈 부익부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음식물쓰레기만 한해 500톤이고 그 중에서 한번 먹어보지도 않고 버려지는 폐기식품은 1.45%에 달한다. 아직까지 국내 폐기식품 발생량에 대한 정확한 통계 수치는 없다. 다만 한국식량안보재단에서 1000개 식품업체에 설문을 의뢰해 국내 전체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기준으로 연간 40만톤이 발생한다고 추산할 뿐이다.

 

폐기식품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유통기한이 문제되고 있다. 유통기한은 단순하게 유통이 가능한 기한을 표기한 것이지만, 대부분 소비자들이 섭취가 가능한 기한으로 확인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오해로 40만톤의 식품이 포장도 뜯지 못한 채 버려지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식품의 섭취 가능 기한은 적정 온도에 식품을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 한 예로 간장, 된장 같은 경우는 100년도 숙성시켜 먹기도 하고, 신선식품인 우유도 보관만 잘했다면 하루 이틀 지난 것은 먹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물론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이 상태가 괜찮다는 이유로 무작정 먹을 수는 없다. 다만 식품 보관과 유통기한에 따른 정확한 소비자 교육이 버려지는 식량을 자원으로 확보할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유통기한이 소비자의 권익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도구라면, 그에 상응하는 식품자원 확보를 위한 소비자 교육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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