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지난 5년간 11월에는 전복사고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11건)했는데 주로 기상 악화시 항해를 하다가 높은 파도에 선박이 전복되거나 갑판에 유입된 해수가 이동하면서 선체경사를 일으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선박은 기상 악화시 조속히 피항해야 하며, 평상시 배수구 관리를 철저히 해 갑판에 해수가 유입됐을 경우 신속히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화재사고도 연중 최다(20건)였는데 주로 전선 등이 단락돼 발생했으므로 전기설비 정비를 철저히 하고 기관실의 기름걸레 등 가연성 물질은 안전한 곳에 따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원장 임기택)에서 발표한 11월 해양안전예보에 따르면 지난 5년간 11월 중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283건(361척)으로 유형별로는 ▷기관손상 90건(31.8%) ▷충돌 62건(21.9%) ▷좌초·화재 각 20건(각각 7.1%) ▷안전저해 19건(6.7%) ▷운항저해 14건(4.9%) ▷전복 11건(3.9%) ▷침몰·인명사상 각 9건(각각 3.2%) ▷키손상 8건(2.8%) ▷기타 21건(7.4%)의 순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이로 인해 발생한 인명피해는 총 125명(사망실종 84명, 부상 41명)으로 ▷충돌 63명(50.4%) ▷전복 21명(16.8%) ▷침몰 18명(14.4%) ▷인명사상 10명(8.0%) ▷화재 5명(4.0%) ▷기타 8명(6.4%)의 순이었다.

 

 사망·실종자는 어선 침몰사고에서 가장 많이 발생(3척에서 18명)했는데 황천 항해중 갑판의 고박되지 않은 어망이 이동하면서 배수구를 막고 이로 인해 갑판에 올라온 다량의 해수가 배수되지 못해 기관실 등으로 유입된 것이 원인이었다. 해양안전심판원 관계자는 11월의 안전운항 실천구호로 “기상 악화시 조속히 피항하고, 배수구 관리를 철저히 해 파도에 의한 전복이나 해수유입을 방지합시다”를 선정했다며 선박에서 이를 적극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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