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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국토부가 밝힌 피지 배타적 경제구역 내 확보한 탐사광구 위치 <사진=국토해양부>

 

[환경일보 김원 기자]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남서태평양 피지공화국으로부터 피지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여의도 면적(8.4㎢)의 약 350배에 달하는 약 3000㎢ 규모의 해저열수광상 독점 탐사광구(鑛區)를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해저열수광상은 수심 1000~3000m에서 마그마로 가열된 열수(熱水)가 해저암반을 통해 방출되는 과정에서 형성되며 금, 은, 구리, 아연 등 중요 전략금속을 함유하고 있어 20년간 연 30만톤을 개발시 약 65억 달러(연간 3.2억달러)의 수입대체효과가 예상되는 차세대 전략광물자원이다.

 

국토부는 2017년 이후 본격적인 채취‧개발을 위해 앞으로 민간 참여기업을 모집한 후 사업수탁기관인 한국해양연구원 및 참여기업과 공동으로 광구 내 해저열수광상 개발유망지역에 대한 정밀 해저면 탐사와 자원량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피지 독점 탐사광구 확보는 국토해양부가 지난 2008년 3월 남서태평양 통가왕국 EEZ 내에서 독점 탐사광구(약 2만4천㎢)를 확보한 이후 두 번째로 일구어 낸 성과다.

 

이는 국가 간 치열한 자원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의 광활한 해양 자원‧경제영토를 개척하기 위한 선제적인 정부 투자의 결과로 이해된다.

 

특히 이번 피지에서의 독점 탐사광구 확보는 해양과학기술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민간 다국적 기업과의 치열한 해저광구확보 경쟁에서 승리한 결과로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남서태평양 도서국가 인근 해역은 해저광물자원이 풍부하게 분포돼 있어 다국적 민간 광물자원개발기업들이 탐사광구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지역으로서 이번 피지 광구 확보과정에서도 민간기업 Nautilus社와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피지 정부가 최종적으로 우리 정부에 독점 탐사를 허가한 것은 채광, 조선, 제련 등 우리나라의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 관련 연구개발 성과 및 기술 우위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번 피지 독점탐사권 확보를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해양광물자원 공급원을 추가 확보함과 동시에 남서태평양 도서국에서 우리나라의 외교적․경제적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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