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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작년 가을과 올해 여름 기록적인 비가 내리면서 기후변화에 대해 시민들의 체감이 더욱 커졌다. 최근 서울시가 조사한 ‘서울시민 녹색생활’ 통계를 보면 이러한 사람들의 체감이 커졌음을 알 수 있다.

 

10명 중에 8명이 기후변화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그로 인한 우리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10명 중 9명은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사람들의 생활습관을 지목하기도 했다. 이제 과거와 달리 기후변화의 위험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고, 그 위험성을 감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여기까지인가보다. 그에 따른 실천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에너지 절약, 자원 절약 등의 실천은 절반에 그쳤다. 겨울철 난방 절약을 위해 내복을 입는다는 시민은 49.2%였으며, 일터에서 개인컵을 사용하는 사람도 62%뿐이었다.

 

과거보다 부쩍 높아진 수치이긴 하지만, 인식에 비하면 행동은 아직까지 매우 저조하다. 이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다. ‘기후변화’라는 말 자체가 어렵고 생소하던 것이 이제는 누구나 이해하게 됐고, 그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 머리로만 알고 있을 뿐 가슴이 울리지 않고 몸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NGO 등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녹색시민을 양성해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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