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이삭 기자]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FTA 등 시장개방에 대응하고 영농규모의 영세성, 시장규모의 정체 등 농림수산식품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축수산물 수출 증대 등을 통한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개방화 시대에 대응할 후 있는 미래 경쟁력은 과학기술의 혁신에서 찾을 수 있다며 농식품부분야 R&D 투자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농식품분야 R&D 투자는 그동안 점진적으로 확대했고(‘05 : 4968억원 → ’11 : 8625), ‘12년부터 ‘골든시드 프로젝트’, ‘가축질병대응연구기술개발사업’ 등을 신규 추진한다.

 

한편 수출 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기술개발을 통해 해결하고, 수출 신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08년 6월부터 농식품수출연구사업단(9개)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농식품수출연구사업단은 장기 유통․저장 기술개발(부패율 저감), 수출전용 포장기술개발, 수출전략형 브랜드 개발, 수출 전문단지 조성, Global GAP 인증 확대, 해외 신시장 개척 등 많은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우리나라 농축산물 수출에 많은 기여를 했다.

 

농식품부는 대표적인 수출연구사업단으로 제주의 감귤수출연구사업단(주관기관 제주대학교)을 손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감귤수출연구사업단은 제주 감귤의 수출 촉진을 목표로 지난 3년 동안 국제기준에 맞는 수출기술개발․도입 및 보급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이를 실천할 수출농가 조직화, 수출전문조직 육성 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감귤 수출을 위한 상품화기술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기존의 영세수출 오퍼상이나 한인 슈퍼 등에 수출하는 관행방식을 탈피하는 등 지속가능한 수출시장 확보를 통해 우리나라 감귤수출에 있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그동안 감귤수출연구사업단은 우리나라 최초로 영국 등 유럽에 수출하기 위한 수출 농가를 조직·관리(제프론, 33농가)했으며 이들 참여농가는 Grobal GAP 인증(‘2010년산 감귤)을 획득했다. 또한 ’2011년산 감귤의 경우 176농가가 Grobal GAP 인증을 받아 2년 연속 국제인증을 획득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한 수출전문관리조직 ‘JECS KOREA’를 조직해 영국의 메이져급 농산물 수입분배 회사인 ‘FESA’를 상대로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한 결과, EU 통관 식물검역증(Phyto)을 획득(‘10)하고, 시험 수출에 성공(’11)했다.

 

감귤수출연구사업단은 미국이나 캐나다 보다 엄격한 조건을 요구하는 EU의 부패율 기준(3%이내)을 맞출 수 있는 냉장 컨테이너 장거리 수송 온·습도 장치 등을 개발·적용해 세계 최초로 감귤 장거리 수송(약 50일)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11년초 국내 최초로 영국에 시험수출(약 80톤)을 성공한 것이다.

 

더욱이 영국의 대형 슈퍼체인망(FESA)을 통해 한국 감귤을 성공적으로 시험 판매함으로써 영국을 포함한 유럽 시장에 한국 감귤을 공급할 수 있는 국제수준의 품질관리 및 수송기술을 확립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 남다른 의미가 크다.

 

성공적인 시험 수출에 힘입어 연이은 3천톤 물량(11/12년)의 수출 MOU를 체결하는 한편 수출된 감귤 가격은 경쟁국인 스페인산보다 30%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사업단 관계자는 지속적인 품질관리 및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영국 및 유럽에서 매년 1월과 2월 사이의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지속적인 수출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참고로 ‘10년 우리나라 감귤 총 수출물량(1400톤) 중 약 1300톤(95%)이 감귤수출연구사업단의 기술지원을 통해 이뤄졌다고 한다.

 

한편 농식품부는 11월7일, 제주에서 사업단 관계자 협의회를 갖고 감귤수출연구사업단 성과 중간점검 및 향후 발전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

 

제주 감귤연구센타에서 이루어진 이번 협의회에는 농식품부, 식물검역검사본부 등 정부 관계자와 제주도청 관계자, 감귤수출연구사업단장, 세부연구 책임자, 참여기업, 수출농가 등이 참여했으며 그동안의 미진한 점을 반성하고 향후 추진해야할 과제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했다.

 

특히 감귤수출연구사업단 사업이 종료되었을 때(‘14년 1월) 사업단 참여기업, 농가 등의 자립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고 올해 안에 자립방안을 포함한 향후 발전방안을 상호 협의 하에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press1@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