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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정윤정 기자] 석유·석탄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전력 수급 현실에서 기존에 수력·화력 등 발전소는 전력 생산량에 대한 대략의 예측이 가능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자원 고갈이 심화되면서 에너지 역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대체에너지 개발과 에너지 효율적 이용 둘 다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특히 태양광, 풍력 등 전력 생산이 기존 발전소에 비해 불규칙한 대체 에너지원이 전력 수급에 투입될 경우 전력의 수요조절을 위한 새로운 체계가 필요한데, 그래서 등장한 것이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이다. 스마트 그리드란 전기저장, 신재생에너지 기술 등을 융합해 과거 공급자 중심의 일방향 전력망을 수요자 중심의 양방향, 개방형 전력 공급으로 바꾸고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 그리드가 실현될 경우 전력사용량을 가정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발전소의 공급도 탄력적 조절이 가능해 피크타임에 전력이 수요가 몰리는 것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전기차 충전, 실시간 계량기, 에너지 신기술 등 전력 소비 패턴의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초기 시장의 위기만 봐도 에너지 대체에 대한 필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구매하지는 않는다. 이를 고민하는 것이 전기차를 비롯한 스마트 그리드 구축에서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정부는 소비와 시장 현실을 이해하고, 시민사회와 소비자가 스마트 그리드의 주체가 되려는 움직임이 돌파의 출발선은 아닐지.

 

yoonjun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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